산업
ISU 우주연구 프로그램 내년 한양대서…운영계획 설정 시작
    조승한 기자
    입력 2024.11.01 14:24

과총, SSP25 운영진과 커리큘럼 플래닝 미팅 진행

"커리큘럼 설계 2~3개월 내 구체화"…예산·참여기관 확보 등 우려도

기자간담회 하는 아리프 고크투크 카라칼리올루 SSP25 의장
[촬영 조승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내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열 계획인 2025년도 우주연구 프로그램(SSP25)의 커리큘럼 플래닝 미팅을 위해 SSP25 의장 등이 방한했다고 1일 밝혔다.

아리프 고크투그 카라칼리올루 SSP25 의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35개국 전문가와 두 달간 생활하며 다학제적 경험을 누릴 수 있고 한국의 전문가들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발전에 기여할 주제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SP는 비영리 교육기관인 국제우주대학(ISU)의 우주 전문가 양성 집중 교육과정으로 전 세계를 순회하며 매년 여름 8~9주간 운영된다.

과총은 지난 7월 제37차 SSP를 한양대에 유치하는 걸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커리큘럼 플래닝 미팅은 SSP의 교육과정을 짜는 일정이다. 내년에는 우주응용, 우주공항, 우주의학, 우주인문학, 공간관리 및 비즈니스, 우주정책·경제 및 법률, 우주과학 등 7개 세부 분야를 운영한다고 카리칼리올루 의장은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방한 중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연구기관을 방문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카리칼리올루 의장은 "한국에서 지역 연구기관을 방문해 전문가와 소통하고 한국 조직위와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며 "향후 2~3달 내 커리큘럼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SP 참가비는 개인당 약 3천만원 선이며, 과총과 ISU는 내년 기업계 관계자 등 약 180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중 한국 참가자는 10~15%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비해 ISU는 약 250여명의 우주 전문가를 강사진으로 초빙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커리큘럼 설계가 이제 시작돼 아직 구체적인 명단과 계획 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2~3개월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들은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는 2010년대 여러 차례 SSP를 유치하려다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 SSP도 여전히 예산 등 구체적인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번 SSP 유치를 주도하는 이태식 과총 회장이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2010년 한양대에 2012년 SSP를 유치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으나 최종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당시는 대회를 열 6월 동안 한양대에서 강의가 있어 기숙사가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기숙사 등을 준비 완료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SSP는 우주항공청을 비롯한 다른 기관 참여 여부와 관련 예산 등이 명확히 확정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SSP25 유치 확정 한달 후인 8월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에 SSP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2023년 브라질, 2024년 미국에서 열린 SSP에는 정부 지원이 이뤄졌다.

이에 대해 과총은 자체 예산을 투입해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계영 과총 우주협력센터장은 "대회 유치에 9억원이 드는데 절반은 ISU에서 내고, 우리 지급분은 4억~4억5천만원 선"이라며 "정부에 예산을 요청하는 한편 부족분은 과총 자체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과총에 지원하는 예산에는 이를 반영하기 어렵고, 과총이 자체 수입분을 활용할 계획으로 안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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