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프로젝트 아크'·넥슨 '슈퍼바이브' 지스타 출품
데브시스터즈 '오븐스매시'·디자드 '아수라장'도 내년 출시 예고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위에서 내려다보는 '톱다운' 시점에서 펼쳐지는 대전형 게임을 둘러싼 업계의 주도권 싸움이 격화하고 있다.
세부적인 장르는 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으로 다른 이용자와의 실시간 대전 요소와 크로스 플랫폼을 강조한 게임들이 비슷한 시기 출시를 예고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259960]은 올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G-STAR)에 차기작으로 '프로젝트 아크'를 출품한다.
세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5대5 구도로 나뉘어 각자 다양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조종해 톱다운 시점에서 총격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아크'는 2025년 PC 버전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에 맞서는 넥슨은 MOBA(멀티플레이어 아레나) 게임 '슈퍼바이브'를 지스타에 출품한다.
'슈퍼바이브'는 북미 게임사 띠어리크래프트 게임즈가 제작한 배틀로얄 게임이다. 이 회사는 라이엇게임즈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개발에 참여한 제작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회사다.
다양한 스킬과 역할을 가진 캐릭터를 골라 4인 또는 2인 구성의 팀을 꾸려 다른 이용자와 대결하고 최후의 한 팀이 살아남는 내용으로, 이 역시 톱다운 시점에서 진행된다.
최근 진행한 국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는 전반적인 조작법이나 화풍이 LoL을 연상시킨다는 반응이 여럿 나왔다.
슈퍼바이브는 올 연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출시는 2025년이 될 전망이다.
'쿠키런' 지식재산(IP)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도 톱다운 시점의 대전 게임 '쿠키런: 오븐스매시'를 내년 출시한다.
'오븐스매시'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하는 난투형 게임으로, '쿠키런' 시리즈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를 조종해 다른 플레이어와 대전하는 게임이다.
최근에는 베트남 게임사 VNG게임즈와 베트남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036570] 출신 개발자를 주축으로 창립된 신생 국내 게임사 디자드 역시 톱다운 시점의 난투형 액션 게임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다.
'아수라장'은 지난 6월 스팀(Steam)의 신작 체험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 이용자를 상대로 시연했다.
아수라장 역시 2025년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비슷한 캐릭터 기반 대전 게임이 모두 내년쯤을 출시 시점으로 잡으면서 장르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시장에는 비슷한 톱다운 시점의 게임이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올해로 출시 15주년을 맞은 MOBA 게임의 대표주자 LoL은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독주를 이어가고 있고, 저연령층을 중심으로는 슈퍼셀의 모바일 난투 게임 '브롤스타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이터널 리턴' 역시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마니아층을 상대로 탄탄한 팬덤을 형성한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톱다운 시점 액션 게임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비교적 조작이 쉽고, 진입 장벽도 높지 않아 크로스 플랫폼 라이브 게임으로 최적"이라며 "앞선 동종 장르 게임이 많은 만큼 후발 주자는 차별성을 확실히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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