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국산화 철도 신호시스템으로 경기 부천에서 서울 홍대를 잇는 철도 신호시스템 사업을 수주했다. 국산화 기술로 무인 철도차량 운전 안전성과 효율을 높여 향후 'K-철도'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로템은 서부광역매트로가 발주한 대장홍대선 철도 신호시스템 사업을 따냈다고 6일 밝혔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시 대장지구에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약 20㎞를 잇는 광역철도다.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포함돼 203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한국형 도시철도 신호시스템'(KTCS-M)을 공급할 예정이다. 대장홍대선 열차는 기관사 없이 무인으로 다닐 예정이어서 KTCS-M 시스템은 필수다.
KTCS-M은 현대로템이 정부 국책과제로 2014년 국산화 연구개발(R&D)을 마친 차세대 철도 신호시스템이다. 4세대 무선 통신인 철도전용무선통신망(LTE-R)을 적용해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외산 신호시스템보다 운행 안정성이 높다.
KTCS-M을 대장홍대선에 도입하면 차량 출발부터 정차까지 모든 환경을 제어하는 종합관제센터와 차량이 양방향으로 운행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 정보를 활용하면 차량 간격을 조절하면서 승객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송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KTCS-M에 자체 개발한 지상 자동열차보호장치(WATP)와 전자연동장치 등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차량 위치와 선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빠른 해결을 돕는 장치다.
대장홍대선에 국산화 철도 신호시스템이 적용돼 운영사 유지보수 비용을 아끼고 향후 'K-철도'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현대로템은 봤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산화 신호시스템 R&D에 최선을 다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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