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줄이고 운영비용 절감 가능"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HD현대중공업은 버려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냉열 활용 냉난방 공조(HVAC)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HD한국조선해양, 하이에어코리아와 공동으로 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날 미국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에서 LNG가 기화할 때 발생하는 냉열(冷熱)을 활용한다.
LNG는 영하 162도 초저온 상태로 연료탱크에 보관되는데, 선박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때 LNG를 기화시켜 발전기(Generator Engine)에 공급한다.
LNG가 액체에서 기체로 변할 때 외부 열을 흡수하며 생기는 냉열을 냉난방공조 시스템에 재활용하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냉난방에 필요한 전력 사용량이 감소해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등은 올해 3월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6개월 간 연구 개발과 설계 개선 작업을 했다.
LNG 냉열 활용 HVAC 시스템은 이번 기본인증 획득으로 안전성과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친환경 연료 중 가장 폭넓게 쓰이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각종 대형 선박에 적용이 가능하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객과 환경 모두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선박 설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조선·해운 업계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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