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자 연합이 한미사이언스가 발표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3자 연합은 7일 "한미사이언스의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은 최근 한미사이언스가 30억원을 들여 외부 컨설팅을 받은 보고서에서 발췌한 걸로 보인다. 지난해 한미그룹이 도출한 전략보고서를 '짜깁기'한 수준이어서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도 계열사 대표와 몇 차례 인터뷰만 진행됐을 뿐 작성되는 내용에 대해 한미 그룹원 누구와도 공유되지 않은 '깜깜이 보고서'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3자 연합은 또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인물이 한미사이언스에 입사한 지 6개월도 채 되지 않은 계약직 임원"이라고 주장하며 "한미약품 대표도 모르는 중장기 전략에 30여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자금 투자 계획에 대해서도 3자 연합은 "자금 조달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며 "이에 앞서, 개인 채무로 연간 이자비용만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쓰고 있는 두 형제의 오버행 이슈 해소 방안은 무엇인지 보다 허심탄회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를 억누르고 있는 핵심 요소가 두 형제의 '과도한 채무'란 점을 엄중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며 "임종훈 대표는 실적에 대해 책임감 있는 태도로 투명하게 원인을 밝히고, 회사의 정상 경영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사이언스는 전날 '장래사업·경영계획' 공시를 통해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R&D) 등에 8150억 원을 투자해 2028년 매출액 2조3267억원, 목표 영업이익률 13.7%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후 2시엔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한미그룹 밸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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