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해 크루즈 전담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의원연구모임인 '제주해양산업발전포럼'은 7일 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 크루즈 산업 활성화 기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제시했다.
김의근 제주국제대 교수는 용역 결과를 통해 제주 크루즈 산업의 문제점을 4가지로 요약했다.
김 교수는 "크루즈 업무의 범위가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관계부서와 기관 간 협업이 필수지만, (제주 크루즈 산업 전반을 통합 관리할) 컨트롤타워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세관·출입국·검역(CIQ)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 관계기관 인력·장비 부족으로 상당한 시간을 허비하는 문제점이 반복되는 등 크루즈 터미널 인프라 문제를 꼬집었다.
또 짧은 체류 기간으로 인해 지역 상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 전세버스와 가이드 부족 등 수용태세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정무부지사를 필두로 하는 크루즈 전담 컨트롤타워 구축과 크루즈 예산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무인자동심사대 설치와 주차장 확보 등 제주 강정항 인프라 보강, 개별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정책 등을 주문했다.
제주 크루즈 산업은 지난 2016년 연간 120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찾으며 정점을 찍었지만 2017년 3월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선이 완전히 끊기고, 이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긴 침체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서 크루즈 관광객 10만611명이 방문했고, 올해에는 1∼8월 46만621명이 제주를 찾으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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