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면 후 첫 언론 인터뷰…"경쟁력 있으면 미국 시장 침투 쉬울 것"
"고객 다변화 노력 중"…2030년 매출 32조원·영업이익률 12% 목표 제시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이 8일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으로 관세 장벽이나 보호무역이 굉장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한국 기업에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에코 프렌들리 데이' 행사 후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전략'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미국 시장에 침투하기는 더 쉬워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회장이 지난 8월 사면 이후 언론과 만나 인터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 전방위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제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에코프로를 비롯한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술 경쟁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이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전 회장은 "(이번 행사에) 한국이 잘하는 삼원계의 K-배터리를 위해 우리 각자 산업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K-배터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계뿐 아니라 정부·학계·국민들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객 다변화 계획에 대해선 "열심히 하고 있고 고객도 아마 많이 다변화될 것"이라며 "일단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말씀드렸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에코 프렌들리 데이 행사에서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 71만t, 전구체 캐파 25만5천t 체제를 구축하고, 매출 32조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가족사인 전구체 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미국 전기차 시장 진출 및 글로벌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맞춤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추후 고전압 미드니켈 전구체, 차세대 전구체 개발을 통해 고객사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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