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기능도 내년 출시…'출산' 검색하면 분유제조기 등 추천
넷플릭스와 제휴 계약…이달부터 할인 혜택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현수 기자 = 네이버가 쇼핑 검색,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AI 쇼핑앱을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상품 관련 콘텐츠 추천 기능과 시간 단위 배송 서비스, 넷플릭스 등 제휴사 혜택도 제공한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 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달 웹 버전으로 베타 오픈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AI 앱 형태로 내년 상반기 출시하고,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 기능을 내년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기능은 사용자가 '출산'이라는 단어를 앱에서 검색할 경우, AI가 '국민 출산템', '출산 준비 방법' 등 연관 추천 질문을 '넛지'(부드러운 개입) 형태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AI가 빅데이터 기반 사용자 선호도를 종합해 출산 준비를 위한 상위 6개 제품을 제안하고, 제품을 추천한 이유를 수치화해 제공한다.
상품 추천뿐 아니라 쇼핑에 참고할만한 사용자제작콘텐츠(UGC)도 AI 추천한다.
'캠핑 의자'를 검색하면 AI 추천 기능이 '캠핑 의자 고르는 법', '감성 캠핑 의자'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제품 후기를 담은 블로그·사용 동영상 등 연관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배송'도 내년부터 선보인다.
네이버배송에는 '오늘 배송', '내일 배송' 외에도 주문 이후 1시간 내외 배송할 수 있는 '지금 배송', 다음 날 오전 도착하는 '새벽 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 배송'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네이버는 넷플릭스와 제휴를 통해 오는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월 4천900원에 넷플릭스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내년부터 쏘카[403550] 등 신규 제휴 혜택과 혼수·출산·이사·반려동물케어 등 개인 맞춤형 '생애주기 혜택'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네이버는 덧붙였다.
앱 출시는 되도록 1분기를 목표로 하지만 상황 여건을 감안해 늦어도 상반기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협업 모델을 잘 구축해온 얼라이언스 체제로 멤버십과 물류는 더 크게 확장해 나가고, 'AI 쇼핑앱'을 통해 판매자와 사용자에게 가장 강력한 AI 기술로 더욱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간담회에서 "쿠팡과 네이버쇼핑은 다른 모델이며, 쿠팡은 쿠팡의 길을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는 것"이라며 "우리는 연합군 생태계와 같이 크는 방향을 채택했으며 글로벌 진출은 기회가 있다면 꼭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편의점 퀵서비스 등 실시간 배송을 강화할 경우 배달앱과 경쟁 구도까지 염두에 두는 것이냐는 질문엔 선을 그었고, 별도 물류센터 운영 방침도 없다고 밝혔다.
최수연 대표는 별도 쇼핑앱 출시에 따른 네이버앱 유입 감소 가능성에 대해선 "기존 앱이 잡지 못한 수요를 잡는다는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으며 '윈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yuns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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