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강태선 BYN블랙야크 회장이 차기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한다. 강 회장은 현재 서울특별시 체육회장을 맡고있다.
강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투명하고 책임 있는 스포츠 경영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면서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갈등과 불신에 갇힌 체육계가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체육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출마 공약으로 ▲ 공정한 스포츠 시스템 구축 ▲ 학교체육-생활 체육-전문체육 선순환적 발전을 위한 재정 안정화 ▲ 열악한 환경의 선수 및 지도자 처우 개선 ▲ 글로벌 메가 스포츠 이벤트 유치 통한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 제고 등을 제시했다.
특히 2036년 서울올림픽을 유치해 스포츠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회장은 "2036년 서울 올림픽 유치를 성사시켜 대한민국을 세계 스포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면서 "글로벌 메가스포츠 이벤트를 유치해 스포츠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회 운영을 통해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스포츠 정신과 공정성이 우리 사회의 핵심가치를 이루는 문화로 자리 잡도록 힘쓸 것이며, 대한체육회가 그 역할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견을 마쳤다.
강 회장은 스포츠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강점을 내세웠다. 그는 아웃도어 용품 전문 기업인 BYN블랙야크그룹의 회장직을 맡는 동시에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장으로도 일하고 있다. 강 회장은 "저는 체육인이자 경영인"이라며 "체육인으로서의 역할을 확실히 하는 동시에, 경영진으로서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분야는 경영인 차원에서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가 스포츠 용품 전문 브랜드인 블랙야크의 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해충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지금까지 사회단체뿐 아니라 종목단체, 서울시체육회장을 맡으며 기업인으로서 이해가 상충된 일은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 "(사익을 추구)했다면이 자리에도 서지 못 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949년생인 강 회장은 제주도 출신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를 역임했다. 현재 BYN블랙야크 회장과 서울시체육회장, 한국아웃도어스포츠산업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14일 열릴 예정이다. 강 회장 이외에도 3선 도전 의지를 밝힌 이기흥 현 체육회장과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출마 의사를 공언한 상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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