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내 여성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이 무신사와 함께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양사는 일본 시장에 5년 내 15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 동시에 2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일본 시장 총판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무신사는 마뗑킴의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선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9년까지 약 5년 동안 브랜드의 일본 내 마케팅, 홍보, 오프라인 매장 출점 및 운영 등 유통·판매에 대한 모든 부분을 무신사가 맡게 된다.
마뗑킴은 무신사가 운영하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현지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를 주요 판매 채널로 활용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 도쿄의 핵심 상권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후 일본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5년 내 15호점까지 출점하는 것과 동시에 약 2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내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앞서 마뗑킴은 지난해 10월부터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일본 고객들에게 인기를 입증했다는 게 마뗑킴의 설명이다. 마뗑킴의 성수와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도 2030세대 일본인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2022년 11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해 일본 고객들과 만나왔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토어 데이터를 활용해 일본 현지 고객의 구매 패턴과 최신 트렌드를 파악, 현지화 제품을 선보이는 등 맞춤형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무신사는 마뗑킴이 일본 시장에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지 네트워크와 진출 노하우를 활용할 방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마뗑킴은 4차례의 일본 팝업스토어에서 연이어 오픈런 행렬을 기록하며 국내 대표 K-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마뗑킴이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무신사와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뗑킴을 전개하는 하고하우스 관계자도 "이번 유통 계약을 통해 마뗑킴의 감도 높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일본 전역에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마뗑킴을 사랑해주시는 일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뗑킴은 일본을 비롯해 홍콩, 대만, 마카오 등 아시아 권역을 중심으로 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무신사는 2021년 일본 법인 '무신사재팬'을 설립하고 현지에서 한국 패션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투자와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팝업 행사, 쇼룸 등 현지 고객 및 주요 유통사 바이어 대상 행사를 운영하며 스탠드오일, 글로니, 레스트앤레크레이션 등 국내 브랜드를 알린 바 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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