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코오롱FnC가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의 중국, 일본 지역 독점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을 지포어 본사와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한국과 일본, 중국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해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포부다.

지포어는 '마시모 지아눌리'가 2011년에 론칭한 디자이너 골프웨어 브랜드다. 코오롱FnC는 2021년 지포어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코오롱FnC는 골프화, 골프 장갑 등 용품은 직수입, 의류 상품은 직접 기획, 디자인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코오롱FnC는 ‘파괴적인 럭셔리’라는 명확한 브랜드 콘셉트 아래, 기존 골프웨어 시장에서는 볼 수 없었던 35~44세의 부유한 고객을 공략하며 고객층을 다져나갔다. 회사는 '소수의 & 더 나은’ 제품을 유통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덕분에 지포어는 국내 론칭 2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은 내년 봄, 여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회사 측은 "상품, 마케팅, 매장 등 국내에서 단단하게 구축한 독보적인 럭셔리 브랜딩은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화를 통해 디테일한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골프를 어우르는 럭셔리 스포츠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 브랜드 재인식(리포지셔닝)에 나선다. 기존 코오롱FnC가 선보였던 지포어의 상품에 신발과 액세서리류를 집중적으로 선보여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매장의 경우 소비력이 높은 도시 중심으로 5년간 30개를 열 예정이다.

일본에서도 럭셔리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긴자 식스 등 프리미엄 쇼핑에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 5년 내 주요 도시 내 12개 지점 입점을 목표로 한다. 현재 일본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골프를 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사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유석진 코오롱FnC 대표이사는 “중국, 일본 마스터 라이선스 계약으로 코오롱FnC의 브랜딩, 커머셜 디자인의 역량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다"며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해외 진출의 동반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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