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내 여성 최고경영자(CEO)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화’를 다짐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326만 여성기업 성장을 넘어 세계로! Beyond growth, To the world!’라는 슬로건으로 ‘2024 전국 여성 CEO 경영 연수’를 개최했다.
여경협의 경영 연수는 여성경제인들의 축제로 1999년부터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여성경제인 1000여명이 모였다.
개막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주요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정한 여경협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축사, 환영사, 비전선포 세리머니, 특별강연, 지역별 여성기업 경영 우수사례 발표, 네트워킹 등이 이어졌다. 부대행사로는 여성기업 홍보부스 관람, 여성경제인 경영애로 상담 등이 운영됐다.
이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매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며 “비록 남성 기업들에 비해 시작은 다소 늦었지만 거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남성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수많은 직원들을 책임지는 CEO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우리가 걷는 이 길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더 많은 여성들이 꿈을 펼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희망의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올해 7월 여성기업주간을 통해 여성기업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선포했다”며 “물론 당장의 성과가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으나 우리 여성 기업들이 함께 미래를 향해 도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힘을 모은다면 반드시 대한민국 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여성기업이 대한민국 경제의 희망이 될 때까지 서로 믿고 의지하며 끝까지 함께 가자”고 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이었던 홍석우 산업전략연구재단 이사장이 ‘여성CEO의 목민심서’란 주제로 이날 특별강연에 나섰다. 홍 이사장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인용해 “비판은 시원한 바람”이라며 “그릇 판결한 잘못을 깨달았을 때 그 과실을 얼버무리지 않아야 군자의 행실이다.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 말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경영 우수사례로는 대구지회 ‘비젼디지텍’, 경기북부 ‘도미솔식품’ 등이 소개됐다. 2008년 설립된 비젼디지텍은 자동차용 저주파수 안테나, 와이어링 하네스,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스마트키용 저주파 안테나 등 수입에 의존하던 부품을 자체 생산해 매출 성장을 이끌어냈다. 2005년 설립된 김치 제조 전문기업 도미솔식품은 100%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품질에 초점을 맞췄다. 호텔 및 연예인 주문자 생산, 단체 납품, 온라인 유통 등 다양한 판매 채널을 통해 매출 4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1000여명의 여성경제인들이 고양특례시 및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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