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목표 대비 보급률 80% 이어 올해 54%로 떨어져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전기차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제주에서 올해 전기차 보급률이 떨어졌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총 6천313대의 전기차 보급을 목표했지만 10일 기준 3천415대를 보급, 목표의 54.1%에 불과하다.
전기차 보급률은 2015년 처음 보급이 시작된 이후 2022년까지 해마다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가 지난해 80%로 내려앉았다.
제주도는 전기차에 대한 '캐즘' 현상이 발생,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즘은 초기 혁신적 성향의 소비자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지던 첨단기술 제품 소비가 일반인으로 확산하기까지 잠시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지난여름 전기차 대형 화재로 인한 공포감이 확산하고 전기차 출입 문제를 두고 곳곳에서 갈등이 벌어지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는 올해 연말까지 다자녀가구의 전기 승용차 구입 시 최대 1천82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제조사별 차량 가격 할인과 연계한 국비 지원도 최대 96만원까지 이뤄진다.
제주는 도내 등록 차량 중 전기차는 3만8천942대(9.43%)로, 전국 최초로 전기차 점유율 10%를 목전에 두고 있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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