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소벤처기업부가 백년소상공인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한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5일 서울 도시제조허브(소공인광역특화지원센터)에서 '백년소상공인 육성전략'을 발표하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중기부는 2018년부터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소상공인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백년소상공인 제도를 추진해 왔다. 지역의 대표맛집, 전통공예 소공인 등 2313개의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지원했다. 올해 7월엔 소상공인법 개정으로 백년소상공인의 지정 요건, 정부 지원근거 등이 마련되며 제도 방향 재정립에 나서게 됐다.
이에 중기부는 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백년가게·백년소공인 브랜드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백년가게'가 미쉐린가이드나, 블루리본 유사 인증제도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것을 확인했다. 또 이를 기반으로 백년가게를 지역 상권의 중심축이자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육성전략을 마련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4개의 세부 추진 전략을 구성했다.
먼저 백년소상공인 지원체계를 고도화한다. 백년소상공인 브랜드의 신뢰성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정 및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소기업 이상으로 성장한 업체는 '명예 백년소상공인'으로 관리해 성공노하우 전수 등 백년소상공인의 롤 모델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법적 요건을 준용한 평가체계와 휴·페업, 행정처분 이력 등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전문가의 역량진단을 통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질적 성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역대표 브랜드화 및 대국민 인지도 확산에 나선다.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상징성을 보유한 핵심점포를 발굴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기업으로 육성하고 전국 및 글로벌 관광 상품화로 발전시켜 지역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권활성화’ 지원트랙을 신설하고, 소비자 관점의 브랜드 슬로건과 국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글로벌화를 촉진하고 민관 상생협력을 통한 브랜드 역량을 강화한다. 오는 2027년까지 글로벌 백년소상공인 100개사 육성을 목표로 제품 경쟁력 및 해외진출 의지 등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우수업체를 발굴해 수출기업화 등을 집중 지원한다. 또 금융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KTX 역사 등에 전용매장 구축·입점 및 밀키트·가정간편식(HMR) 공동개발 등 유통·판로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장소통 및 성과 확산을 강화하고 제도기반을 확충한다. 백년소상공인 간 정보교류와 협업사업 발굴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협의체 구축과 성과공유 네트워킹 행사 등을 정례화하고, 전통 가업과 숙련기술 등이 사장되지 않도록 예비 백년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하는 기업승계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백년소상공인은 수십년간 전통과 가업을 이어오며 우리 경제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해 온 자랑스러운 주역이자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 육성전략의 세부과제들을 실효성있게 추진하여 백년소상공인들이 소상공인을 넘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여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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