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롯데는 최근 온라인 등을 통해 유포된 그룹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롯데지주를 비롯한 롯데 계열사들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18일 공시했다.
앞서 증권가와 온라인 등에서는 롯데가 유동성 문제로 다음 달 초 모라토리엄(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유통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체 직원의 50% 이상을 감원할 것이라는 정체불명의 소문이 돌았다. 구체적으로 그룹의 차입금이 현재 39조원 규모인데 올해 전체 예상 당기순이익은 1조원에 불과해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특히 롯데쇼핑뿐 아니라 롯데홀딩스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호텔롯데 등의 차입금 규모가 약 30조원에 달해 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가 닥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롯데 e커머스 계열사 롯데온이 수조 원대 적자를 내고, 유통계열사 중심으로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을 예상한다는 등 내용도 들어갔다. 이는 '롯데 제2의 대우그룹으로 공중분해 위기'라는 제목으로 확산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롯데지주뿐 아니라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도 해당 내용이 사실무근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롯데 측 관계자도 "해당 소문은 악의적인 거짓이고,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롯데지주 주가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50%(1650원) 내린 2만350원에 거래 중이다. 52주 신저가다. 롯데케미칼(-9.13%)과 롯데쇼핑(-7.57%) 등 다른 그룹 계열사 종목도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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