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교육부가 오는 2027년까지 석면이 포함된 전국 학교의 천장재를 새롭게 바꾼다. 이에 국내에서 천장재 공급을 가장 많이 하는 KCC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유치원과 전국 초·중·고 2만500곳 중 약 4600곳에 석면 건축자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호흡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흡입하면 폐암 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 교육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석면 제가 작업을 완료할 방침으로, 투입되는 예산은 1조1223억원에 달한다.
건자재 업계에서는 KCC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면이 포함된 기존 천장재를 제거하게 되면, 석고텍스 천장재를 사용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천장재는 석고보드와 석고텍스가 사용되는데, 석고보드는 아파트 천장에 사용되며 벽지 마감이 필요하다. 석고텍스는 업무시설과 학교 등에 사용되며 별도 마감이 필요 없다.
석고텍스의 경우 국내에서는 KCC가 유일하게 생산하며, 생산설비도 가장 크게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KCC가 가장 크고, 그다음으론 독일 업체 크나우프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공급물량 등을 고려할 때 KCC의 석고텍스가 전체 석면 제거 공사 물량 중 70% 내외를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교육부의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투자 계획'을 보면 석면 제거에 나서는 전체 공사 면적은 1009만3000㎡다. 이 가운데 70% 면적인 약 700만㎡에 1.8㎡ 규격의 석고텍스가 투입될 경우 약 390만장이 사용된다. 학교 시설 등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석고텍스 장당 가격은 6500원으로, 이를 계산할 경우 자재 가격만 약 250억원이다. 업계 전망대로라면 KCC는 최소 25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KCC는 올 하반기 천장재 신제품 '대규격 석고텍스 PLUS'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 대비 규격을 1.5배 확대해 자재 소요량을 줄여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체 검증 결과 시공 속도가 1.8배 빨라지는 특징이 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불에 쉽게 타지 않고, 내진 천장 시스템을 갖춰 지진방재연구센터에서 지진 규모 8.4 이상의 내진 테스트를 통과한 성적서를 획득하는 등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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