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중 스코틀랜드 정통 블렌디드 위스키와 인기 게임 '디아블로' 콜라보 증류주 등 다양한 차별화 주류를 국내 단독 출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CU는 최근 위스키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반영해 스카치 위스키 '길리듀'(40%, 1만2900원)를 내놓는다. 길리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들을 생산해내는 '앵거스 던디'에서 만든 제품으로,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뒤 엑스 쉐리와 버번 오크통에 숙성해 부드럽고 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CU는 국내 위스키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의 김창수 대표와 함께 원액 선정과 주입, 위스키 라벨 등 브랜딩 과정을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유명 유튜버 '주토피아', '위스키네비' 등 전문가들에게도 자문을 구했다.
CU는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의 정통 위스키를 1만원대의 가성비 제품으로 선보여 국내 소비자들 사이 스카치 위스키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CU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게임 디아블로와 손잡고 '디아블로 악마의 영혼'(25%, 1만6000원)도 국내 단독 출시한다. 이 제품은 팬들의 오랜 사랑을 받고 있는 '디아블로Ⅱ: 레저렉션'의 IP를 사용했다. 디아블로 악마의 영혼은 '악마의 물약' 콘셉트로, 스페인산 와인 증류주 원액에 청양고추를 넣고 우려내 만든 붉은빛의 증류주다. 은은하게 느껴지는 스파이시함과 와인 증류주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CU는 하트브라더스 레전드 콜렉션 '맥켈란 32년 싱글캐스크'(46.8%)도 선보일 예정이다. 쉐리 옥타브 캐스크에서 1991년부터 32년간의 숙성 기간을 거쳐 전세계 단 68병만 생산된 희귀 싱글캐스크 위스키로, 한국에 배정된 24병을 오직 CU에서 단독 판매한다. 이 제품은 현지 가격보다 저렴한 890만원으로, CU의 위스키 오픈런 행사인 '렛주고'를 통해 주류 특화점 및 포켓CU 내 CU bar에서 판매한다.
CU가 이달 들어 위스키와 증류주를 중심으로 차별화 주류 출시에 힘을 쏟는 건 동절기에는 맥주 대신 도수가 높은 주류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CU의 주류 매출을 살펴보면, 도수가 높은 위스키와 증류주의 매출은 동절기(12~2월)에 하절기(6~8월) 대비 각 22.2%, 10.1% 증가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팀장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동절기에 수요가 급증하는 고도주를 위주로 특별한 제품들을 단독 확보했다"면서 "CU는 앞으로도 매출 동향을 면밀히 살펴 선제적으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이번 제품들의 출시를 기념해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길리듀는 12월 말까지 9900원으로 할인하며, 디아블로 악마의 영혼은 이달 말일까지 하나, 토스페이로 결제 시 20% QR 할인을 적용한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