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효과 2배 높이고 건축용 물성 충족시켜…LG전자에 공급 협의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동국제강그룹의 냉연 도금·컬러 전문 회사 동국씨엠은 삼화페인트와 공동으로 미국 안전규격 인증기관 UL솔루션으로부터 '리-본 그린 컬러강판'에 대한 환경성 주장 검증(ECV)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ECV 인증은 재활용·재사용 소재 사용률, 유해 물질 함유율 등 제품 친환경성 주장에 대해 제삼자 검증을 통해 타당성이 입증되면 부여하는 인증 마크다. 공정 심사 및 전문 엔지니어 검증 등이 필요해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인증으로 분류한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은 고철을 재활용하는 전기로로 제조한 열연강판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도료를 접목한 제품으로, 동국씨엠과 삼화페인트가 세계 최초 기술로 공동 개발했다.
작년 11월 기술 개발 완료 후 1년간 폐플라스틱 도료 함량을 두배로 끌어올린 점 등이 검증 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씨엠은 이 기술로 인한 재활용 효과가 기존 t당 500㎖ 페트병 100개에서 200개 수준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본 그린 컬러강판의 제품 용도도 기존의 가전용에서 건축용으로 확장됐다. 건축 외장재는 기후에 직접 노출되고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물성 조절이 필수적인데, 연구를 통해 건축용 물성까지 모두 충족시킨 제품으로 만들었다고 동국씨엠은 설명했다.
동국씨엠은 이번 인증 취득으로 컬러강판 제품의 친환경성이 검증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철강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동국씨엠은 현재 LG전자 생활가전에 리-본 그린 컬러강판을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남돈우 동국씨엠 연구소장은 "탄소 배출 저감형 제품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전기로 소재를 사용하거나 생분해 필름을 쓰는 등 친환경성 향상에 힘쓰고 있다"며 "DK컬러 비전 2030에 따라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