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엘지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4' 개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국의 5G 사용자 3명 중 1명은 쇼핑센터, 지하철 등 혼잡한 장소에서 여전히 5G 관련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가 19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한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 2024' 기자간담회에서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에릭슨 컨슈머랩의 '차별화된 연결성으로 5G 수준 향상'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컨슈머랩은 지난 6~7월 16개 국가 15~69세 이동통신 사용자 총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이 가운데 5G 사용자는 1만7천여 명이었다.
한국에서는 800명의 5G 사용자를 포함한 1천20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박 디렉터는 "5G 네트워크 성능에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은 15% 내외로 유지됐으며, 3명 중 1명은 밀집한 환경에서 네크워크 문제를 경험한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도심, 지하철, 버스 등에서는 작년보다 문제를 느끼는 경우가 늘었으며 카페, 공항 등에서는 줄었다.
전 세계적으로 혼잡한 환경에서 5G 문제를 겪는다는 답변이 25~30%로 집계된 것과 비교하면 한국 사용자는 5G 관련 문제를 더 많이 느꼈다고 나타났다.
다만 박 디렉터는 해당 조사 결과는 소비자 인식 조사인 만큼, 실제로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네트워크 품질이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려면 실내나 사람이 밀집한 환경에서 네트워크 품질을 개선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 세계 5G 사용자의 35%는 빠른 연결성을 위해 추가 요금을 지불하는 데 긍정적이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용자 4명 중 1명은 빠른 반응형 AI 기반 애플리케이션 성능이 잘 구현되도록 최대 35%까지 추가로 요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에릭슨엘지는 아직 생성형 AI 앱의 사용률은 높지 않으나, AI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면서 향후 5년 내 사용률이 65%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 글라스 등 확장현실(XR) 기기의 증가도 AI 앱의 트래픽 증가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 디렉터는 "AI 앱은 사용자 수요와 네트워크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이 동시에 증가해, 향후 연결성을 위해 돈을 지불할 의사가 많아지고 사용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향후 네트워크 기능을 앱 개발자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하면 가입자뿐 아니라 앱 사용자도 통신사의 소비자 시장으로 유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에릭슨엘지는 AI 기반 RAN, 인텐트 기반 RAN, 서비스 어웨어 RAN을 포함한 고성능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구축 방법을 고객에 제시해 네트워크 성능 향상, 사용자 경험 강화, 통신사업자 수익 성장 및 운영 효율성 개선 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매진 라이브 코리아는 에릭슨엘지가 통신사업자와 엔터프라이즈에 업계 인사이트와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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