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LG전자가 5세대 이동통신(5G) 특화망 기술인 '이음5G'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 시연하며 사업에 속도를 낸다. 4년 뒤 관련 기술 시장 규모가 약 118억달러(약 16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사업 관련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20일 LG전자는 이날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한민국전파산업대전(KRS)'에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전시부스에 이음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음5G는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등 특정 공간에 제공하는 맞춤형 5G 네트워크다. 상용망이 아닌 전용 주파수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빠르고 안정성과 보안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주행 수직 다관절 로봇을 이음5G 네트워크에 연결해 작업하는 모습을 선보인다. 자율주행로봇에 수직 다관절 로못팔을 붙인 로봇이다. 생산라인을 스스로 이동하며 부품 운반, 제품 조립, 검사 등을 수행하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이다. 작업을 하기 위해 각종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주변기기와 끊임없이 통신해야 하므로 이음5G 같은 빠르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LG전자는 이음5G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트윈도 선보인다. 현실과 같은 3차원 가상 세계를 만들고 현실과 가상 세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통합 관제하는 체계를 시연한 것이다. 디지털 트윈 구축, 3차원 관제, 원격 협업 체험 등을 진행한다. 관객은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이음5G 네트워크로 연결된 CCTV 데이터를 받아 보거나 원격으로 협업하며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장비 두뇌 역할을 하는 PLC,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을 이음5G 네트워크와 연결해 작동하는 모습 등을 선보인다.
LG전자는 3만여건의 통신 특허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스마트팩토리, 대학병원, 물류센터 등 다양한 공간에서 시범 운영을 하면서 노하우를 쌓았다고 알렸다. 최근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가 국내 개발·생산 여부를 심사해 부여하는 '국산 네트워크 장비 인증'을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 가운데 처음으로 획득하며 핵심 기술력 내재화도 공인받았다.
LG전자는 자사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 기술 경쟁력과 국산화 기여에 대해 공공기관도 인정한다고 했다. 지난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ICT기기산업페스티벌에서 이준성 LG전자 프라이빗 네트워크 사업개발실장(상무)은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 개발 부문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앞서 지난 8월 LG전자는 코레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울역, 시흥차량기지 등 국내철도시설물에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을 시범 구축하기로 한 바 있다.
관련 시장 성장성은 높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5G 특화망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서 2028년 약 118억달러(약 16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42%다.
이준성 실장은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쌓아온 기술·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이음5G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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