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베를린을 방문해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독일의 스타트업 생태계 간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우선 19일 강석진 이사장은 독일 헤센주 산하 경제개발기관인 헤센무역투자공사(HT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HTAI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대외무역 및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주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중소벤처기업의 녹색산업 및 신산업 분야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독일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유망 기업들을 위해 현지 맞춤형 진출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20일에는 유럽 내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 잡은 베를린을 방문해 독일 주정부 산하 경제개발기관인 ‘베를린 파트너(Berlin Partner)’와 스타트업 육성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고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상호 교류 프로그램 개발에 중점을 뒀다.
강 이사장은 환경 및 지속 가능성 분야의 선도적 컨설팅 기관인 아델피와도 만나 2026년 시행 예정인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한국 기업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CBAM은 유럽 내 제품과 동일한 탄소 배출 관련 비용을 해외 제품에도 부과하는 제도로, 수출 중심 경제인 한국에는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진공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독일과 공유하고, 양국 간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교류와 멘토링을 통해 한독 양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독일은 중소벤처기업 친화적인 정책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유럽의 중소벤처기업 성장의 중심지”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의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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