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자동차 부문 전망이 밝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6일 펴낸 '중국 자동차 시장 내 화웨이의 부상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차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완성차 업체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사업하고 있다.
일반 부품을 공급하는 '티어1', 첨단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공급하는 'HI', 차량 설계·디자인·판매까지 관여하는 'HIMA' 등 3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특히 HIMA 브랜드 계열은 벤츠, BMW, 테슬라보다 높은 판매가격(약 38만2천위안)에도 올해 1∼9월 내수 신에너지차 판매량 7위(31만2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연구원은 호실적 배경으로 "고급 패키지를 유료로 제공하고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높은 구매율을 유지했고, 중국 승용차 긴급제동장치(AEB) 국가표준 개정 작업에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 관계, 기술 우위 변화에 따라 전망이 어두워질 수 있다면서 "독주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BYD(비야디), 샤오펑(엑스펑), 테슬라 등은 자체 기술을 개발하거나 다른 업체와 협업을 시작한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중국 외 시장 개척도 여의찮은 상황이다.
연구원은 "미국·유럽용 차량에는 화웨이 부품·기술 적용이 어렵고 신흥국용 차량에는 가격 문제가 있다"면서 "화웨이의 (산업적인) 영향은 중국 내수시장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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