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이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 경영진단실을 신설하고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실장으로 임명했다. '경영진단실'은 관계사 요청에 따라 경영·조직·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 조직이다. 위기를 사전에 막거나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SDI 후임 대표로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내정됐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청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새 대표이사가 된다. 삼성SDS 대표로는 이준희 삼성전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삼성은 28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전자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발표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다.
경영진단실장을 맡은 최윤호 사장은 삼성전자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미래전략실 전략팀, 사업지원TF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거쳐 2021년말 배터리 제조 계열사 삼성SDI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삼성 내부에서 대표적인 '재무통' 경영인으로 꼽힌다.
삼성은 경영진단실 신설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관계사 사업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 미션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 내정자는 KAIST 전자공학 박사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디램(DRAM) 개발실장, 반도체(DS)부문 미주총괄 등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한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신임 대표는 포항공대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삼성전자 LCD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를 거쳐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 및 공정기술 등을 두루 경험한 디스플레이 기술 전문가다. 2020년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실장에 이어 2022년 사업부장에 선임돼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실적 창출을 주도해왔다.
이준희 삼성SDS 사장 내정자는 서울대 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MI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IT 및 통신기술 전문가다. 2006년 삼성전자 DMC연구소에 합류해 무선사업부 기술전략팀장과 네트워크사업부 개발팀장 등을 거치면서 기술리더십과 경영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로의 이동 가능성이 거론되던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는 유임됐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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