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정부가 첨단·서비스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지역특화발전특구 세 곳을 신규 추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8일 제57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개최해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대전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시흥 거북섬 수상·레저 스포츠 특구 등 3곳을 신규 지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특구 2곳의 주요사항 변경 및 지정 목적을 달성한 4개 특구의 지정 해제 등도 심의·의결했다.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전국의 기초자치단체가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추진하려는 경우 ‘지역특구법’에 열거된 129개 규제특례(59개 개별법) 중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규제특례가 허용되는 구역이다. 2004년 도입 후 전국 143개 시·군·구에서 176개 특구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지역특구위원회 심의를 거쳐 신규 지정된 특구 3곳은 서울 서초구 양재 AI 미래융합혁신 특구, 대전 서구·유성구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경기 시흥시 거북섬 수상·레저 스포츠 특구다. 이들은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500여개의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중소기업·스타트업과 대기업 연구·개발(R&D) 연구소가 집적되어 있는 서초구는 이러한 강점을 살려 우면동, 양재역 일대를 AI 혁신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전문인재 양성, 스타트업 육성, 기술개발 및 저변확대 등을 추진한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AI 대학원 운영,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및 융자 지원 등을 시행한다.

대전 서구·유성구는 특수영상 콘텐츠와 관련해 국내 최대 다목적 촬영 스튜디오 ‘큐브’가 소재한 지역으로 전국 유일의 특수영상 영화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관련 과학기술 연구기관(36개)과 기업도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2029년까지 특수영상 기술개발 및 상용화 지원, 특수영상 콘텐츠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특수영상 콘텐츠 테마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기 시흥 거북섬동 일원에는 국내 최대의 인공 서핑장(웨이브파크), 다이빙풀, 아쿠아펫랜드, 해양생태과학관 등 해양 레포츠 시설이 있고, 거북섬 해양축제 및 국제서핑대회 등이 개최되고 있다. 시흥시는 마리나항 및 해양생태과학관 조성, 수상·레저 스포츠 패키지 개발, 거북섬 명소·축제 거리 조성 및 활성화, 국제 서핑대회 개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최근에는 신산업 분야 특구가 증가하는 추세로 이번 위원회에서도 AI, 특수영상 콘텐츠 등 첨단 분야를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기반을 견고히 하려는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각 지자체가 지역의 특화산업 육성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해 발굴한 특화사업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현장에 필요한 신규 규제특례 발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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