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현대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 Gear)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현대차 테스트 트랙에서 아이오닉 9의 시제 차량을 시승한 후 "초대형 SUV임에도 불구하고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모델"이라며 극찬했다.
탑기어는 아이오닉 9의 크기에 대해 "길이 5.06m, 폭 1.98m, 높이 1.79m에 휠베이스가 3.13m로, 차체가 상당히 크다"고 전했다.
차량 하부에는 110.3kWh의 대형 배터리가 장착됐으며, "이 배터리 무게만으로도 작은 경량 스포츠카 두 대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이오닉 9는 세 가지 파워트레인 옵션을 제공한다. 탑기어에 따르면, 기본형 싱글 모터 RWD는 215마력을, 롱레인지 AWD는 309마력(후륜 215마력 + 전륜 94마력)을 발휘한다.
최고 성능을 제공하는 퍼포먼스 AWD는 전륜과 후륜 각각 215마력을 더해 강력한 구동력을 자랑한다.
탑기어는 롱레인지 AWD 모델을 시승하며 "0-60마일(약 96km/h) 가속이 6.2초로 빠르지는 않지만, 가속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라며 "대형 전기 SUV로서 이상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륜과 후륜 모터가 협력하며 차량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탑기어는 아이오닉 9의 주행 감각에 대해 "현대차가 이 차량을 설계하며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은 승차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탑기어는 "차량이 급제동 시 앞쪽으로 쏠리는 노즈 다이브 현상이 다소 두드러지며, 코너링 시 차체 롤링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아이오닉 9의 정숙성에 대해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탑기어는 "하이드로 부싱, 삼중 유리 밀폐 구조, 흡음 타이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등 현대차가 정숙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온갖 기술을 집약했다"고 밝혔다. "고속도로에서의 풍절음과 도로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실내는 매우 고요하고 편안한 공간"이라고 덧붙였다.
실내 공간에 대해서는"차체 크기만큼 넓고 개방감이 탁월하다"며 "2열 좌석은 리클라이닝 기능과 USB-C 포트로 편의성을 더했으며, 3열 좌석도 성인이 탑승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중앙 콘솔이 이동식으로 설계되어 앞좌석과 뒷좌석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전했다.
탑기어는 아이오닉 9가 현대차 전기차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에서 럭셔리와 실용성을 결합하려는 야심이 담긴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현대차 디자인 총괄 이상엽 부사장이 밝힌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아이오닉 9의 실내는 "안락하고 환영받는 느낌을 주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SUV와는 차별화된 감각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9의 정식 출시 일정과 가격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며, 이 차량이 초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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