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이 임금 협상 결렬에 따라 쟁의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2일 노조는 경북 포항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내부 결속을 다졌다.
출정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됐다. 교섭 경과 보고와 연대사,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의 투쟁사, 구호 제창 등으로 이뤄졌으며, 추운 날씨에도 많은 조합원이 참여해 결의를 다졌다. 조합원들은 "우리는 홀딩스의 지갑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강경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성호 위원장은 이날 투쟁사에서 "쟁의행위는 결코 가볍게 결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면 망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열어두며 "연내 타결을 위해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임금 인상에 대한 일정 부분 의견 접근이 있었으나,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혜택 차별화 방안을 둘러싸고 회사 측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당장 전면적인 파업에 돌입하기보다는 협상을 이어가며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쟁의행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날 출정식에 이어 3일 오후 6시에는 광양제철소 앞에서도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출정식에 따른 교통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가변차로를 운용하며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번 파업 출정식은 포스코노조의 본격적인 투쟁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노사 간 협상이 연내 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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