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현대자동차는 충남 보령에서 수요 응답형 교통 플랫폼 셔클을 활용한 통합 서비스 '불러보령'을 3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수요 응답 교통이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에서 차를 부르면 버스가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서비스다. 새로 호출이 생기면 합승 알고리즘으로 비슷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태우고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는 식으로 배차가 이뤄진다.
고령화로 기존 대중교통 수요가 줄어든 곳에서 적합한 서비스로 꼽힌다. 현대차는 기존 농어촌 마을버스를 이러한 수요 응답형 교통으로 전환해 지역 주민 접근성을 향상하고 대중교통 효율을 높여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셔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전화로 버스를 부르면 된다. 회사 측은 승객이 모이는 주요 기점에 키오스크형 호출벨을 설치해 손쉽게 버스를 부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노인이 이용하기 쉽도록 지역 서포터즈도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셔클 플랫폼을 실증 운영하고 있다. 국내 지자체 21곳에서 수요 응답형 서비스 차량 268대를 운영하며 누적 탑승객 700만명을 넘겼다. 전남 영양에선 기존 버스 노선을 콜버스로 전환하면서 하루 평균 탑승객이 155명에서 281명으로 늘었다.
내년에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셔클 서비스를 선보이기로 했다. 김수영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상무는 "인구 소멸지역의 이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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