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 '불러보령'으로 벽오지 교통 소외 해결 나선다
    윤남웅 기자
    입력 2024.12.03 12:32
    0
현대차, 불러보령 서비스 개시.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불러보령 서비스 개시. [사진=현대차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현대자동차가 보령시와 함께 벽오지 주민들의 교통 소외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12월 3일(화)부터 보령시에서 ‘셔클(SHUCLE)’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 ‘불러보령’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불러보령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의 이동을 빠르고 편리하게 돕는 통합 교통 서비스로, 현대차가 운영 중이던 수요 응답 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셔클을 보령시의 교통 인프라와 수요에 맞춰 도입한 것이다.

수요 응답 교통이란 이용자가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버스가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주는 서비스다. 신규 호출이 발생하면 합승 알고리즘을 통해 유사한 경로의 승객을 함께 탑승하도록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구성하고 배차가 이뤄진다.

보령시는 60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65.1%를 차지할 정도로 고령 인구 비율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따라서 교통 인프라에서 소외되는 고령 주민들의 수가 점차 많아지고 이에 따라 수익성이 저하되는 지역 대중교통은 감차나 폐선 상황에 처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현대차는 기존 농어촌 마을버스를 수요응답형 교통으로 전환해 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중간 거점에서 승객을 모아 시내로 함께 이동하는 등 대중교통의 효율을 높여 지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자는 셔클 모바일 앱 또는 전화 통화를 통해 수용응답형 버스를 호출할 수 있으며, 이에 더해 현대차는 승객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승객들이 모이는 주요 기점에 키오스크형 호출벨을 설치해 손쉽게 버스를 부를 수 있는 방안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와 보령시는 고령자들의 접근성과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지역 서포터즈를 운영한다. 서포터즈는 버스 호출 등 서비스 이용 교육 외에도 지역 주민들의 탑승 체험 유도, 지역 내 운행환경 이슈 모니터링 등을 실시해 서비스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돕는다.

현대차는 2021년부터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 기반의 셔클 플랫폼을 실증 운영하고, 이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은 현재 국내 21개 지방자치단체, 46개 서비스 지역에서 268대의 수요응답형 서비스 차량을 운영하며 700만 명 이상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하는 등 신도시, 농어촌, 산업단지, 도농 복합 지역과 같은 다양한 지역의 대중교통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전라남도 영양군의 경우 올해 2월 기존 버스 노선을 셔클 플랫폼인 콜버스로 전환한 후 일 평균 탑승객이 155명에서 281명으로 144% 증가하고 기존 노선버스 배차간격이 60~90분이던 것을 평균 대기시간 27분으로 줄이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는 "2021년부터 이어온 셔클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보령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새롭게 제공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인구 소멸지역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지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초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 셔클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교통 약자들의 이동 편의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교통
    #서비스
    #셔크
    #보령
    #소외
    #오지
    #지역
    #현대차
    #해결
    #버스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산업 주요뉴스
  • 1
  •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 관리 사업 확대
    연합뉴스
    0
  • CJ올리브네트웍스, 클라우드 관리 사업 확대
  • 2
  • 기업들, 새벽에 비상 근무체계 고심…LG 여의도 사옥 재택근무
    연합뉴스
    0
  • 기업들, 새벽에 비상 근무체계 고심…LG 여의도 사옥 재택근무
  • 3
  • 강원권 최초 AI 영화제 6일 개최…AI와 영화 제작 결합
    연합뉴스
    0
  • 강원권 최초 AI 영화제 6일 개최…AI와 영화 제작 결합
  • 4
  • 현대차 노사, 복지 사각지대 아동 지원금 7천만원 전달
    연합뉴스
    0
  • 현대차 노사, 복지 사각지대 아동 지원금 7천만원 전달
  • 5
  • 삼성전자, 신임 CFO에 박순철 부사장 내정…DS부문 AI센터 신설(종합)
    연합뉴스
    0
  • 삼성전자, 신임 CFO에 박순철 부사장 내정…DS부문 AI센터 신설(종합)
  • 6
  • 한국타이어, 타이어 몰드 자원순환 기술 개발…산업부 국책 과제 참여
    중앙이코노미뉴스
    0
  • 한국타이어, 타이어 몰드 자원순환 기술 개발…산업부 국책 과제 참여
  • 7
  • '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빈소에 재계 추모 발길
    연합뉴스
    0
  • '허창수 GS 명예회장 모친' 구위숙 여사 빈소에 재계 추모 발길
  • 8
  • 대한항공 합병 속도…아시아나 인력 재편 시작
    아시아경제
    0
  • 대한항공 합병 속도…아시아나 인력 재편 시작
  • 9
  • 검찰, "노소영은 노태우 범죄수익은닉 공범" 환수위 사무국장 고발인 조사
    아시아경제
    0
  • 검찰, "노소영은 노태우 범죄수익은닉 공범" 환수위 사무국장 고발인 조사
  • 10
  • "日 구직자당 일자리, 韓 4배…일률적 정년연장은 청년구직 위축"
    아시아경제
    0
  • "日 구직자당 일자리, 韓 4배…일률적 정년연장은 청년구직 위축"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 뉴스
  • 랭킹
  • 투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