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상락 SK하이닉스 부사장(글로벌 S&M 담당)이 상반기 기준 186억달러(약 26조6000억원) 수출 실적을 낸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고 SK하이닉스가 9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SK하이닉스 전사 매출과 국가 수출액을 늘리는 데 기여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다운턴에 들어가며 회사가 적자 늪에 빠졌을 때도 HBM 수요 급증을 정확히 예상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전략적 면모로 회사 매출을 책임졌다.
이 부사장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포상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금탑산업훈장은 전년 7월1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1년간 수출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정부가 주는 상 중 훈격이 가장 높다.
이 부사장은 AI 시대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HBM 등 AI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부사장은 전사 매출을 책임지는 글로벌 S&M 조직 수장이다. 영업·마케팅을 통해 매출을 늘리는 역할을 맡았다. 이 부사장은 자사 뉴스룸 인터뷰에서 조직 역할을 '마무리 투수'에 비유했다. 고객과의 치열한 수싸움을 거쳐 자사 제품을 가장 높은 가치로 인정받는 '승리'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전략가적 면모를 보이며 SK하이닉스가 다운턴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크게 공헌했다. 회사 기술력, 고객 협상력을 바탕으로 고객별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전략을 세워 매출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고객별 재고와 수급 동향을 빠르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다운턴 이후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이어 HBM 및 일반 메모리 생산 역량을 재배치해 서버,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을 공략했다. 그 결과 2분기 기준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을 달성, 창사 이래 최대 분기 매출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 부사장은 조직 및 전사 구성원에게 '고객 중심 사고'를 가지라고 당부했다. 목표 달성 과정에서 적극 소통하는 '원팀' 문화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달성한 실적은 단순히 한 회사의 성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한국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증명한 결과여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영업·마케팅 조직 구성원들이 SK하이닉스 마무리 투수로서 국가 경제와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도록 많은 격려 부탁한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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