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제기한 여론조작 및 허위사실 유포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 측의 주장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BK와 영풍은 지난 9월부터 고려아연 관련 기사와 종목토론방에서 조직적으로 비방 댓글과 게시글이 올라왔다며 수사 의뢰에 나섰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약 1만 5000건의 댓글과 6000건의 종목 토론 글을 분석해 40여 개의 의심 계정을 특정했다고 주장했다.
MBK·영풍 측은 "해당 계정들이 동일한 날 활동을 시작해 유사한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며 "댓글과 글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작성된 뒤 삭제되는 패턴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MBK·영풍은 일부 댓글과 게시글이 자사에 대해 비방적인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고려아연 회장에 대해서는 옹호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회사는 "MBK와 영풍이 존재하지 않는 허위사실을 만들어 당사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해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MBK·영풍 측이 언급한 ‘자사주 대차거래’에 대해 "그런 거래 자체를 알지도 못하며, 이는 실재하지 않는 가공의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무팀과 외부 법무법인의 검토 결과, 자본시장법상 자기주식은 취득 후 6개월간 처분이 금지되며, 이 대상에 대차거래도 포함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의 이번 주장이 "회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려는 시도"라며 "이는 주주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또 MBK·영풍이 최근 논란이 된 비밀유지계약(NDA) 위반과 배임 혐의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다른 주제를 제기해 관심을 분산시키려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허위사실 유포와 근거 없는 비방은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며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한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수사 결과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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