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생활 공간에서 발생하는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탈취제 제품이 판매 중인 가운데 이들 제품의 용량 대비 가격이 최대 16배가량 차이가 나고, 일부는 성능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 9개 제품의 탈취성능 등 품질과 안전성, 환경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용량 대비 가격은 최대 15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10일 밝혔다. 일부 제품은 표시항목을 누락하거나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용량 100㎖를 기준으로 가격을 확인한 결과 '반려동물 탈취제'(㈜산도깨비)가 2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프레시미 스프레이'(㈜바잇미)는 3132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가격 차이는 최대 15.7배였다. '고강탈'(㈜바이오신화) 1개 제품은 '무자극'이라는 표현을 광고에 사용해 소비자가 제품이 무해하다고 오인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대해 바이오신화는 해당 제품의 광고 내용 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반려동물의 배설물과 사료 등에서 유래하는 냄새에 대한 탈취성능은 냄새의 원인물질과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대다수 제품은 소변 냄새(암모니아) 탈취성능이 대변 냄새(황화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사료에서 유래하는 생선 비린내(트리메틸아민) 탈취성능은 사료 부패 시 발생하는 냄새(메틸머캅탄)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폼알데하이드, 메탄올 등 관련 기준에서 규제하는 유해물질과 스프레이 제품에 사용이 금지된 CMIT, MIT 성분은 검출되지 않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인체에 피부 발진,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레르기 물질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에 대해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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