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24’가 1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막했다고 밝혔다.

올해 컴업의 주제는 ‘경계를 초월한 혁신(Innovation Beyond Borders)’이다. 스타트업이 국가·기술의 경계를 넘어 전 세계 혁신을 주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이틀 동안 해외 40여 개국의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등 창업·벤처 생태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교류의 장이 될 예정이다.

딥테크, 인바운드, 지속 가능한 혁신(SIS)을 세부 주제로 한 스타트업 전시, 콘퍼런스, 키노트 스피치, 기업설명회(IR) 피칭,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법률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약 260개 사의 국내외 스타트업들이 전시에 참여한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해외 스타트업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일본, 스웨덴 등은 국가관을 개설해 자국 스타트업들의 홍보에 나선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 등 딥테크 기술별 전시존도 운영해 국내외 딥테크 분야의 혁신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콘퍼런스와 키노트, 토론 세션에서는 세계적인 인사들이 참여해 글로벌 진출, 투자 유치, 딥테크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로 참관객들과 인사이트를 나눌 계획이다. 국내외 대기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해외 정부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연대와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70여명의 해외 주요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도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컴업을 방문한다.

이번 컴업에는 한국 창업을 희망하는 외국인 창업가들도 다수 참여한다. ‘스타트업 코리아 기업관’에 해외 스타트업 20여개 사가 참여하여 한국 스타트업 및 투자자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홍보한다.

특히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를 1호로 발급받은 에이마(AiMA Beyond AI)의 카를로스 엘킥 요렛(Carlos El-Kik Lloret) 대표도 전시에 참여한다. AI를 활용한 디지털 휴먼 솔루션을 개발한 스페인 스타트업 에이마는 한국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카를로스 대표의 학력 문제로 기존 창업비자 발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정량 요건을 배제하고 창업 아이템의 혁신성과 우수성만을 평가하는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가 신설되면서 한국 진출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윤찬 에버엑스 대표와 시나 알바네즈(Sina Albanese) 코랄로 대표가 각각 국내와 글로벌 참석자를 대표해 무대에 올라 오프닝 스피치를 진행했다. 이들은 한국의 창업 생태계와 컴업에 대한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창업하기 좋은 나라 한국’에서의 혁신과 도전을 응원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을 구현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한편 우수 외국인 창업가를 적극 유치할 것”이라며 “한국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퍼스트 무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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