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둘째 낳고 기미가 올라오더라고요, 이거 쓰면 (기미 부분이) 하얘지는 느낌이 있어요"
배우 한가인 씨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이 사용하는 쿠션 팩트에 대해 소개한 내용 중 일부다. 영상 속 한가인 씨가 가방에서 꺼내든 쿠션 팩트는 화장품 브랜드 '이지듀'의 '멜라 비 토닝 앰플 쿠션'이다. 이 제품은 이지듀의 '기미앰플'을 쿠션에 접목한 것이다.
이지듀는 상처치유물질(EGF)을 의약품화한 대웅제약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든 브랜드다. 제약사 제품(더마화장품)을 좋아한다는 한가인씨가 실제로 사용하다 브랜드 모델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평소 메이크업을 할 때 피부에 좋지 않을 것 같아 죄책감이 드는데, 기미앰플이 들어있어 (좋고), 효과를 느꼈다"고 평가했다.
지난 한 달간 사용 후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알쏭달쏭'이다. 얼굴에 보이는 거무스름한 반점(기미)과 잡티가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효과는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앰플이 들어간 덕분인지 바르고 나면 촉촉했다.
이지듀는 지난 9월30일 멜라 비 토닝 기미 앰플 쿠션을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기미 앰플이 출시한 지 1년 5개월 만에 1000만병 이상을 판매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같은 성분을 담은 쿠션을 내놓은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쿠션은 '기미 커버'와 '개선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낮 동안에도 기미 앰플이 피부를 보호해 기미와 잡티 개선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두어달간 이 제품은 총 2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제품의 제조사는 코스맥스이다.
제품의 첫인상은 일반 쿠션 제품과 큰 차이는 없었다. 동그란 모양에 쨍한 초록색이 눈에 띄었다. 제품을 열어보면 왼쪽 뚜껑에 작은 돌기들이 눈에 띈다. 퍼프로 스펀지를 누른 뒤 돌기를 통해 화장품 양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제품은 21호 페어, 내추럴과 23호 베이지 3가지로 구성됐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21호 페어다. 첫 퍼프를 얼굴을 찍는 순간 촉촉함은 단번에 느껴졌다. 가을과 겨울철 낮에 얼굴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잡티들을 완벽하게 커버하지는 못했다. 피부 속 기미가 개선되는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지만, 즉각적으로 가시적인 효과를 얻기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한가인씨 주장처럼 눈에 보이는 효과를 얻기 위해선 기미 앰플과 쿠션을 함께 사용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이 쿠션 제품의 한 개의 가격은 4만9800원.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쿠션팩트 대부분 1만~3만원대라는 점과 비교하면 고가다. 더욱이 이지듀 쿠션과 함께 사용하면 좋다는 기미 앰플의 가격은 9만9000원이다. 브랜드의 자신감을 믿고 꾸준히 이 제품을 사용할지, 피부과를 방문해 레이저 치료를 받을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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