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TGA 개막…스타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토드 하워드 출연
'스텔라 블레이드' 2개 부문 후보에…펄어비스·넥슨도 신작 정보 공개 전망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올해 10주년을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현장에 전 세계 게임 팬과 업계 유명인사들이 총출동했다.
TGA는 12일(현지 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TGA 2024' 시상식을 열고 최고상인 올해의 게임(GOTY)을 포함해 총 30개 부문의 수상작을 발표한다.
TGA는 캐나다의 게임 언론인 겸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2014년부터 기획·주최하는 종합 게임 시상식 겸 이벤트다. 작년 행사는 전체 온라인 시청자 수가 1억1천800만명에 달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날까지 7천100여석에 이르는 공연장 내 좌석이 일부 재판매 티켓을 제외하고 모두 팔렸다.
행사장 앞은 시상식 시작 전부터 전 세계에서 온 게임 업계 관계자와 팬들로 북적였다.
매년 연말 열리는 TGA에서는 수상작 발표뿐 아니라 내년 이후 선보일 신작 게임 발표도 함께 이뤄진다.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하는 스타 게임 개발자들은 이날 여러 행사에 출연을 예고했다.
코나미에서 '메탈기어' 시리즈를 만들었던 코지마 히데오(小島秀夫) 코지마 프로덕션 대표는 2019년 처음 선보인 자신의 대표작 '데스 스트랜딩'의 후속작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 정보를 공개할 전망이다.
'엘더 스크롤'·'폴아웃'을 인기 게임 지식재산(IP) 반열에 올려놓은 마이크로소프트(MS) 산하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의 토드 하워드 총괄 프로듀서도 이날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다.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언차티드'·'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개발한 너티독의 차기작, 20년간 정식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 밸브의 '하프 라이프' 시리즈 신작이 공개될 거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국 게임업계도 TGA를 통해 보폭을 늘린다.
펄어비스는 올해 TGA에서 차기작 '붉은사막' 신규 트레일러와 함께 출시 일정 정보를 새롭게 공개할 예정이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게임스컴·지스타 등 국내외 게임쇼에서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넥슨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시일을 이날 최초로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작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네오플이 개발 중인 액션 RPG다. 행사에서는 넥슨게임즈가 제작 중인 오픈월드 게임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정보도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TGA가 선정한 올해 GOTY 후보작은 ▲ 아스트로봇 ▲ 발라트로 ▲ 검은 신화: 오공 ▲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 ▲ 메타포: 리판타지오(홈페이지 발표 순)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7년만에 한국 게임이 부문별 수상을 거둘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 게임사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배급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한국 게임 중 유일하게 올해 TGA에서 '최고의 액션 게임'·'최고의 음악' 2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시프트업 최고경영자(CEO)이자 '스텔라 블레이드' 총괄 디렉터를 맡은 김형태 대표도 이날 TGA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TGA는 10주년을 맞아 수상작 발표뿐 아니라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힙합계의 거물이자 콜 오브 듀티, 포트나이트 같은 인기 게임에 여러 번 출연한 래퍼 겸 프로듀서 스눕 독은 TGA 2024의 공연자 명단에 깜짝 이름을 올렸다.
2인조 팝 그룹 '트웬티 원 파일럿츠', 싱어송라이터 '데이비드'(D4VD)도 행사에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TGA 2024 시상식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생중계된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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