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주관하는 CTA 수석 디렉터 인터뷰…"AI 다음 트렌드는 로봇"
(서울=연합뉴스) 김나영 강태우 기자 = 브라이언 코미스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수석 디렉터는 17일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대해 "지난 몇 번의 쇼에서 보았던 기존 인공지능(AI) 기술 트렌드에서 더 깊게 파고든 새로운 기회와 아이디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TA는 CES를 주관하는 단체다. CES 2025는 내년 1월 7∼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AI가 CES의 최대 화두가 될 전망이다.
다만 내년 행사에서는 기업들이 실제 AI를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고, 그와 관련된 AI 기술이 무엇인지를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전시 업체들이 '내일'이 아닌 '오늘'을 위한 다양한 (AI의) 사용 선례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칩을 만드는 등 하드웨어 측면에 집중하는 기업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시작은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진행하는 기조연설"이라며 "반도체 칩뿐 아니라 스마트폰, TV 콘솔, 웨어러블 기기 등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설루션도 기업들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젠슨 황 CEO는 개막 하루 전인 내년 1월 6일 기조연설에 나서 AI의 산업별 활용 사례와 차세대 AI 및 소비자 컴퓨팅 트렌드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CES 2025의 눈에 띄는 카테고리로 '에너지 전환'을 꼽았다.
그는 "AI와 데이터 센터에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력 공급에 있어) 지속가능성과 에너지 전환은 이번 CES 전반에 걸쳐 큰 주제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3M 등 기업들이 어떻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차 충전소가 에너지 효율을 어떻게 높이는지 등을 CES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내년 CES에서는 데이터 센터를 더 효율적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새로운 데이터 센터 냉각 기술과 트렌드가 공개될 예정이다.
CTA의 비전과 관련해 그는 "CTA의 미래학자로서 (우리의 비전은) 지난 100년간 기술이 어떻게 변화해왔고, 향후 100년 동안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고민하는 데서 시작한다"며 "핵심은 모든 기업은 기술 기업이 되거나 기술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혁신적인 나라로 한국을 꼽았다. 새로운 기술을 통한 설루션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산업의 변화를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최근 CTA가 발표한 1차 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 'CES 혁신상' 수상 기업(292개) 중 한국 기업이 129개로 가장 많은 상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코미스키 디렉터는 "한국은 선도적인 혁신가로서 처음부터 (변화를 위한 기술) 구축에 집중하는 국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놀랍다고 생각한다"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제로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AI 다음 트렌드를 묻는 말에 그는 "로보틱스에 주목해야 한다"며 "한동안 안전한 수술을 위해 의료용 로봇을 사용해 왔는데 (로봇에 접목할) AI 소프트웨어는 보다 개인화된 수술 애플리케이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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