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한화오션이 건조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 1기가 예정보다 2주 앞당겨 지난 15일 첫 원유 생산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의 뛰어난 해양플랜트 공정관리 역량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이번에 원유생산에 성공한 고정식 원유생산설비는 한화오션이 2021년 카타르 노스오일컴퍼니(NOC)로부터 수주한 프로젝트다. 설비는 지난 7월 거제사업장에서 건조를 마치고 세계 최대 해상 유전 지역인 카타르 알샤힌(Al-Shaheen) 유전으로 출항했다.

설비는 약 20일간의 항해 끝에 현지에 도착했으며, 이후 3.5개월간 상부 및 하부 구조물 연결, 각종 배관과 전기 시스템 구축, 내부 장비 및 시스템 시운전을 완료했다. 그 결과 계획보다 2주 빠른 첫 원유생산에 성공하며 기술력과 작업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번 원유생산은 해양오염을 방지하면서도 안전하게 설비를 연결한 뒤 시험 생산을 거친 것으로, 본격적인 상업생산의 시작을 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화오션은 이번 성과를 통해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제작업체로서의 기술 경쟁력을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켰다.

카타르는 향후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고정식 원유 및 가스 생산설비 발주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기 생산 성공은 중동지역 추가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화오션 해양사업부장 필립 레비(Philippe Levy)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한화오션과 고객사가 ‘원팀’을 구성해 원활한 소통과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면서 성공적인 해양플랜트 관리 모델로 평가받았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일괄도급 방식(턴키) 솔루션 공급자로의 변화를 가속화하며 글로벌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