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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국 XR 경쟁력, 미국에 2년·중국에 1년 뒤졌다
    입력 2024.12.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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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 행사장을 찾은 한 방문객이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써보고 있다. 2024.02.28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가상현실(VR), 증강현실(XR), 혼합현실(MR) 등을 아우르는 XR(확장현실) 기술이 미국은 물론 중국, 일본에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연구개발(R&D) 성과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실증을 확대하고 융합형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산업연구원이 공개한 '국가별 XR 산업 동향 및 경쟁력 제고 방안' 보고서 따르면 우리나라의 XR 산업의 종합 경쟁력은 75.4점으로 미국(95.6점)뿐 아니라 중국(85.0점), 일본(78.8점)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로라면 미국에는 약 2년, 중국에는 약 1년 정도 기술이 뒤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결과는 산업연구원이 올해 5월 전문가 인식 조사에 따른 것으로 최고 기술을 가진 국가를 100점으로 했을 때 6개월 격차를 5점 차이로 평가한 수치다. 미국은 디바이스, 콘텐츠, 플랫폼 모든 분야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은 통신 네트워크 환경(92.5점)을 제외하고는 경쟁국에 비해 열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선제적인 투자로 XR 산업을 주도하고 있으며 디바이스부터 플랫폼까지 선순환하는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메타, 구글 등에서 출시한 AR 글래스는 인공지능(AI) 비서 기능르 장착했으며 애플 비전프로는 가상과 현실간 경계 구분을 없앤 공간 컴퓨팅(Spacial Computing)을 선도하고 있다.

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타버스 및 XR 관련 기업 육성, 산업단지 구축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각 지방 정부에서도 지역별 특화 정책을 활발히 시행중이다.

한국은 삼성-구글-퀄컴 등의 협업으로 내년 초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피앤솔루션, 레티널 등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으로 세계 최초로 XR 산업 지원을 법제화하기도 했다.

시장분석기업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4년 XR 글로벌 시장 규모는 404억 달러가 될 전망이며 2029년까지 연평균 8.97% 성장해 620억 달러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한국은 2022년 VR·AR 매출은 1조2500억원(8조5000억달러)으로 글로벌 시장(321억달러)의 2.6%에 불과했다.

디바이스에 해당하는 '전용기기·부분품 제조업'은 국내 매출의 3.5%(434억원)로 더 미미한 실정으로 XR 산업에 대한 지원 및 육성이 시급한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은 "한국 XR 산업 경쟁력 증진을 위해서 전략적 R&D 및 실증 확대와 국내 XR 생태계 활성화 및 융합형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며 "XR 디바이스 기업의 R&D 성과가 시장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실증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기획 단계에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통합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각 부처에서 운영되는 XR 동맹 협의체의 차별화 및 협업을 통한 국내 XR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촉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R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연계한 교육으로 융합 인재 양성 및 재직자·경력자의 실무역량 강화가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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