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에너지, 국내 정유사 최초 SAF 유럽 수출...친환경 항공유 시장 선도
    윤남웅 기자
    입력 2025.01.05 17:00
    0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SK에너지 관계자들이 지난 4일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부두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선박에 선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너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SK에너지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유럽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 SAF 대량생산 체계를 선도적으로 갖춘 SK에너지가 유럽연합(EU)이 올해 1월 SAF 사용 의무화에 돌입하자마자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SK에너지는 5일 코프로세싱(Co-Processing) 생산방식으로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든 SAF를 유럽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은 올해 1월부터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배합해 써야 한다는 제도를 도입해 실행에 들어갔다. 현재 SAF 사용이 의무화된 글로벌 시장은 유럽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SK에너지가 현재 가장 큰 유럽 SAF 시장을 선점하는 데 성공했고,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대량 생산체계를 갖춘 것이 이번 수출 성과로 나타났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9월 코프로세싱 방식의 생산라인을 갖추고 SAF 상업생산에 착수한 바 있다. 코프로세싱은 기존 석유제품 생산 공정 라인에 별도의 바이오 원료 공급 배관을 연결해 SAF와 바이오납사 등 저탄소 제품까지 생산하는 방식이다.

특히 SK에너지는 연산 10만톤 수준의 SAF 등 저탄소 제품 대량 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수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환경과학기술원 연구개발(R&D) 및 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 (울산CLX) 엔지니어링 역량을 토대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상업생산 라인을 가동한 것이 수출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온 트레이딩 인터내셔널이 폐자원 기반 원료기업에 투자했고, SK에너지가 이번에 SAF 생산 및 수출에 성공함으로써 원료 수급부터 생산 및 판매에 이르는 글로벌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이를 토대로 SK에너지는 올 상반기 국내 공급을 비롯해 글로벌 SAF 시장을 지속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SAF 수요는 지난 2021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2050 탄소중립’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IATA는 오는 2050년까지 항공업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50% 감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발맞춰 유럽연합(EU)는 올해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최소 2%의 SAF를 혼합해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고,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국은 2050년까지 항공유 사용 전량을 SAF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이춘길 SK에너지 울산CLX 총괄은 “앞으로 국내외 SAF 정책 변화와 수요 변동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SAF 생산 및 수출 확대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친환경
    #시장
    #국내
    #유사
    #유럽
    #최초
    #생산
    #수출
    #공유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산업 주요뉴스
  • 1
  • 광주 소매 유통업 경기 2년 넘게 '먹구름'
    연합뉴스
    0
  • 광주 소매 유통업 경기 2년 넘게 '먹구름'
  • 2
  • 울산 잠수부 유족,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원·하청대표 고소
    연합뉴스
    0
  • 울산 잠수부 유족,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원·하청대표 고소
  • 3
  • 작년 김해공항 여객 1천575만명…올해 국제선 1천만명 목표
    연합뉴스
    0
  • 작년 김해공항 여객 1천575만명…올해 국제선 1천만명 목표
  • 4
  • 생기원 "韓·加 기업, 폐배터리 재활용 공동 연구 추진"
    연합뉴스
    0
  • 생기원 "韓·加 기업, 폐배터리 재활용 공동 연구 추진"
  • 5
  • 제주 교사들, 영국서 선진 디지털 기반 교육 체험 연수
    연합뉴스
    0
  • 제주 교사들, 영국서 선진 디지털 기반 교육 체험 연수
  • 6
  • 부산에 첨단 디지털 교육공간 'SW·AI 거점센터'
    연합뉴스
    0
  • 부산에 첨단 디지털 교육공간 'SW·AI 거점센터'
  • 7
  • 현대차 울산공장서 감전사고로 1명 부상…일부 생산 차질
    연합뉴스
    0
  • 현대차 울산공장서 감전사고로 1명 부상…일부 생산 차질
  • 8
  • 美 AI칩 수출통제 비난한 中…美 빅테크도 우려 목소리
    아시아경제
    0
  • 美 AI칩 수출통제 비난한 中…美 빅테크도 우려 목소리
  • 9
  • HD현대, 수소상용화 앞당긴다…액화수소탱크 제작·진공기술 개발
    연합뉴스
    0
  • HD현대, 수소상용화 앞당긴다…액화수소탱크 제작·진공기술 개발
  • 10
  • 페덱스코리아, 배송용 전기차 첫도입
    아시아경제
    0
  • 페덱스코리아, 배송용 전기차 첫도입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랭킹
  • 투표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