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산업
현대모비스, 車유리창 스크린으로... 'CES 2025'서 첫 공개
    송태원 기자
    입력 2025.01.09 10:41
    0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왼쪽)과 독일 ZEISS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오른쪽)[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왼쪽)과 독일 ZEISS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오른쪽)[사진=현대모비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올해 CES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미래에 또 한 번의 진화가 일어났다. 기존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념과 틀을 깨는, 이른바 ‘디스플레이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출현이다.

현대모비스는 세계 최대 신기술 전시회인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차에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서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사용자 경험을 선사했다.

최근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대화면, 고화질, 신기술(3D, AR 등), 프라이버시 모드 등 사용자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 디자인까지 차별화해 차량의 실내 인상을 특별하게 바꾸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차량 내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다양한 기능의 첨단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있는 추세다.

현대모비스가 선보인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에 장착됐던 디스플레이 장치는 모두 사라지고,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차량 사용에 필요한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플레이리스트 등 각종 콘텐츠들이 선명하게 구현된다. 바깥에서 보면 그냥 투명한 유리창이지만 안에서는 온갖 정보가 생생히 전달되며, 높은 밝기와 색재현율을 통해 밝은 외부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제공한다.

‘車 유리에 그려넣은 혁신’ 윈드쉴드 전체를 스크린처럼 쓰는 유일 기술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차량 전면 유리창(윈드쉴드) 어디에나 이미지나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즉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자 필요에 따라 구성할 수 있다. 이는 HOE라는 광학 소자를 활용한 특수 필름을 사용하기에 가능하다.

일반적인 스크린과 달리 빛의 회절 (휘어져 도달하는 빛의 파동 현상) 원리를 이용하는 이 필름은 프로젝터에서 투사된 이미지나 영상을 차량 운전석과 조수석에 탑승한 사람의 눈 위치로 효율적으로 전달해준다. 이 때문에 운전석에서는 조수석 승객의 화면이 보이지 않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도 구현 가능하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차량 유리창 상단이나 하단, 측면 등 필름을 적용하는 위치에 따라 어디에나 자유롭게 투명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량 유리창 측면에 필름을 장착하면 마치 스마트폰의 ‘엣지 스크린’이 구현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재 공개된 차량용 디스플레이 기술 가운데 이처럼 사용자 필요에 따라 차 유리창 전체를 스크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은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가 유일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대모비스-獨 ZEISS 합작품, 양사 CEO 만나 긴밀한 사업 협력 강조

현대모비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첨단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ZEISS와 공동 개발 중이다. 양사는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상반기 선행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개발 과정을 거쳐 이르면 오는 2027년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 CEO의 관심도 크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독일 ZEISS 칼 람프레히트 CEO는 현대모비스 CES 전시 부스에서 만나 양사간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양사 CEO는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차량 전면 유리창을 활용하는 디스플레이 기술 외에도 차량 내 운전자와 승객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이나 차량용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처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차량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대화면, 고화질, 슬림화를 특징으로 하는 ‘QL디스플레이’, 34인치 초대형 커브드 화면이 움직이는 ‘가변형 디스플레이’, 위아래로 돌돌 말리는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 차량 디스플레이 분야 고급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은 “시장 선도 기술 경쟁력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선제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ES에 글로벌 고객사 대거 초청…고부가가치 핵심 제품으로 공격적 영업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도 글로벌 고객사 관계자들을 부스로 대거 초청해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했다. 

현대모비스는 고객사 맞춤 영업을 위해 CES 전시부스에 별도의 ‘프라이빗존’을 마련해 전동화, 전장, 샤시, 램프 등 분야 전략 제품 16종을 전시하고 글로벌 수주 대응을 위한 현장 밀착형 영업 활동을 펼쳤다.

    #쉴드
    #디스플레이
    #투명
    #글로벌
    #유리
    #기술
    #차량
    #스크린
    #윈드
    #현대모비스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산업 주요뉴스
  • 1
  • HLB제넥스, 사상 최대 매출 기록…그룹 계열사 시너지
    EBN뉴스센터
    0
  • HLB제넥스, 사상 최대 매출 기록…그룹 계열사 시너지
  • 2
  • 티웨이항공, 세이브더칠드런에 2025 달력 판매금 전액 기부
    중앙이코노미뉴스
    0
  • 티웨이항공, 세이브더칠드런에 2025 달력 판매금 전액 기부
  • 3
  • 조현범 회장 전략 적중…한국타이어 '라우펜' 車 본고장 사로잡다
    EBN뉴스센터
    0
  • 조현범 회장 전략 적중…한국타이어 '라우펜' 車 본고장 사로잡다
  • 4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 13억 돌파…역대 최고치 경신
    EBN뉴스센터
    0
  •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금액 13억 돌파…역대 최고치 경신
  • 5
  • 안덕근 산업부 장관 "비상 에너지 수급 계획 13년만에 정비"
    EBN뉴스센터
    0
  • 안덕근 산업부 장관 "비상 에너지 수급 계획 13년만에 정비"
  • 6
  • [테이스팅 로드] '사슴의 도약'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
    EBN뉴스센터
    0
  • [테이스팅 로드] '사슴의 도약' 아르테미스 카베르네 소비뇽
  • 7
  • 홈플러스, 김병주 MBK 회장 ‘사재 출연’ 목소리에…“답변 곤란”
    EBN뉴스센터
    0
  • 홈플러스, 김병주 MBK 회장 ‘사재 출연’ 목소리에…“답변 곤란”
  • 8
  • MBK 김광일, 홈플러스 회생 논란 속 책임 회피… "MBK 질문은 삼가달라"
    중앙이코노미뉴스
    0
  • MBK 김광일, 홈플러스 회생 논란 속 책임 회피… "MBK 질문은 삼가달라"
  • 9
  • 국민연금,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반대
    EBN뉴스센터
    0
  • 국민연금,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반대
  • 10
  • HD현대重, 협력사 '토탈솔루션' 지원한다
    EBN뉴스센터
    0
  • HD현대重, 협력사 '토탈솔루션' 지원한다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