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미국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와 폴리실리콘 소재에 대한 관세를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한 50%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웨이퍼와 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전지 제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반덤핑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중국 업체들이 동남아시아에 생산 법인을 설립해 우회 수출을 진행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 업체들에 21.3%에서 최대 271.2%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그간 중국 덤핑 태양광 제품으로 어려움을 겪던 한화솔루션은 이미 잉곳, 웨이퍼, 셀, 모듈 등 태양광 제품 제조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미국 내에서 조달해 AMPC 혜택과 '밸류 체인' 두마리 토끼를 잡아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계획을 세웠다.
자회사 REC실리콘의 품질 인증 실패로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단돼 '밸류체인' 구축에 어려움이 생겼으나 2022년 OCI홀딩스와 체결한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으로 공급망 리스크까지 줄인 상태다.
오랜 기간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한화솔루션에게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라는 기회가 온셈이다.
한화솔루션은 높아진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장을 신설 및 증설해 판매량을 올려 실적 개선까지 노린다.
한화솔루션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달튼 공장을 증설하고, 카터스빌 공장을 신설해 올해 상반기 '솔라허브' 구축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투자 금액은 약 3조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솔라허브' 를 통해 미국 현지 모듈 생산능력을 기존 1.7GW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8.4GW로 약 5배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에 따르면 "OCI를 통해 공급 받고 있는 폴리실리콘의 양이 충분해 추가 공급 계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라며 "미국의 중국 태양광 제품 관세 부과로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생산량 확대를 통해 내년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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