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전자가 7~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C랩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타트업들에 기술력을 뽐낼 수 있도록 도왔다.

C랩(C-Lab, Creative Lab)은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C-Lab Inside)로 출발했다. 2018년에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C랩 인사이드 운영 노하우를 외부로 확대해 사외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25에서도 C랩(C-Lab)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CES에서 C랩 우수 과제와 스타트업들을 소개해 왔다.

2025년 CES의 C랩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마련됐다. 총 15개 업체가 전시관을 꾸렸다.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12개, 'C랩 인사이드' 과제 2개,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 1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혁신 플랫폼을 선보였다.

총 12개 C랩 아웃사이드 스타트업 중 딥파인, 마인스페이스, 에너자이, 일만백만, 코클, 한국그린데이터 등 6개 업체가 AI 관련해 플랫폼을 선보였다. 또 고스트패스, 핀포인트는 IoT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로봇 관련해서는 퀘스터가, 디지털헬스 부문에는 라이덕, 랩에스디, 메디트릭스 등이 자리를 마련했다.

이 가운데 '핀포인트(Pinpoint)'는 CES 2025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받았다. 이들이 선보인 '빌딩 IoT 통합 관리 플랫폼'은 삼성전자의 'b.IoT', 'SmarThings Pro'와 연동되며, 상업용 빌딩 대상의 실증과 상용화 성공 사례를 소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진혁 핀포인트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 덕분에 삼성전자와 다양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상용화할 수 있었다"며 "특히 C랩의 도움으로 CES 혁신상을 받아 해외 시장에서도 자사 솔루션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수도권 외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CES 2025에는 역대 최다인 지역 스타트업 4개사가 참가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의 '고스트패스(Ghostpass)'는 '온디바이스 생체인증 보안 솔루션'으로 CES 2025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으며 지역 스타트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총 912개(사내 406개, 사외 506개)의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을 키워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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