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산업
모든 대리점에 연대보증 요구 '갑질' 오비맥주 제재
    입력 2025.01.12 12:32
    0

[ 아시아경제 ] 모든 대리점에 연대보증인 지정을 강요하는 등의 갑질 행위를 한 오비맥주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12일 공정위는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대리점에 불이익을 준 혐의(대리점법 9조 위반)로 오비맥주에 행위 금지·계약조항 수정 및 삭제 등 시정명령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정명령 받은 사실을 대리점들에게 통지해야 한다.

오비맥주는 2016년 2월부터 최근까지 연대보증인을 무조건 세우는 내용을 담은 거래계약서를 452개 전체 대리점에 적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총 644명이 연대보증을 섰다.

대금 채권 미회수 위험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158개 대리점까지도 연대보증인 총 203명을 설정하도록 한 점이 문제가 됐다.

월평균 매출액을 초과하는 '물적담보'와 담보율·연체율·판매량 등에 따라 주류를 주문할 수 있는 한도인 '채권한도'가 동시에 설정된 대리점은 미회수 위험이 충분히 관리될 수 있는 데도 과도하게 담보 부담을 지운 것이다.

오비맥주는 같은 기간 436개 대리점의 연대보증인 622명에 채무 최고액 한도를 특정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만일 대리점주가 대금 채권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연대보증을 선 이가 무한 책임을 지고 전액을 갚아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결국 대리점들은 연대보증인을 찾기가 어려워 대리점 개설·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연대보증인 622명 중 95%인 591명은 대리점 소속 직원의 배우자 등 가족이었다. 연대보증인을 구하지 못해 가족 서명까지 위조한 사례도 있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공정위는 다만 이같은 계약행태로 연대보증인이 실제로 빚을 대신 갚는 등의 사례까지는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정명령 부과로 제재 수위를 결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리점이 부담하던 과도한 담보를 해소하고 그 한도를 설정함으로써 대리점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공급업자의 거래관행을 개선한 사례"라고 말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맥주
    #요구
    #대리점
    #공정위
    #담보
    #연대보증
    #오비
    #제재
    #사례
    #모든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산업 주요뉴스
  • 1
  • 벤츠코리아, 고성능 2도어 오픈카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아시아경제
    0
  • 벤츠코리아, 고성능 2도어 오픈카 'AMG CLE 53 카브리올레' 출시
  • 2
  • 유한킴벌리, 핸드타월 자원순환 온실가스 저감 확인…ESG 가속화
    아시아경제
    0
  • 유한킴벌리, 핸드타월 자원순환 온실가스 저감 확인…ESG 가속화
  • 3
  • 효성중공업, 신제품 '아모르 플러스' 등 AI 지능형 전력기기 솔루션 선보인다
    아시아경제
    0
  • 효성중공업, 신제품 '아모르 플러스' 등 AI 지능형 전력기기 솔루션 선보인다
  • 4
  • “스팅어, 전기차로 화려한 부활!” 기아 EV8, 612마력·800km 주행거리로 제네시스 정조준!
    NewsWA
    0
  • “스팅어, 전기차로 화려한 부활!” 기아 EV8, 612마력·800km 주행거리로 제네시스 정조준!
  • 5
  • [2025그린모빌리티]BMW, 차징 프로젝트로 전기차 대중화 앞당겨
    아시아경제
    0
  • [2025그린모빌리티]BMW, 차징 프로젝트로 전기차 대중화 앞당겨
  • 6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신입사원 환영행사 참가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신입사원 환영행사 참가
  • 7
  • "대명소노, 항공업 전문성 없어"…티웨이항공, 경영권 사수 의지
    아시아경제
    0
  • "대명소노, 항공업 전문성 없어"…티웨이항공, 경영권 사수 의지
  • 8
  • 초기 스타트업은 더 추웠다…작년 벤처투자, 7년 넘은 기업에 편중
    아시아경제
    0
  • 초기 스타트업은 더 추웠다…작년 벤처투자, 7년 넘은 기업에 편중
  • 9
  • 삼성바이오로직스, CDP 평가서 수자원 관리 분야 '리더십' 등급
    아시아경제
    0
  • 삼성바이오로직스, CDP 평가서 수자원 관리 분야 '리더십' 등급
  • 10
  • [2025그린모빌리티]르노코리아, 신기술 더한 '그랑콜레오스' 돌풍
    아시아경제
    0
  • [2025그린모빌리티]르노코리아, 신기술 더한 '그랑콜레오스' 돌풍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