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올해 아우디코리아는 한국 시장에 역대 가장 많은 16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스티브 클로티(사진)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1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우디 신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아우디코리아의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로 지난해 5월 아우디 한국법인 대표로 부임한 클로티 사장이 국내 언론과 처음 만나는 공식 석상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클로티 사장은 올해 공격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점유율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조했다. 지난해가 전략을 수립하고 준비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신차를 출시하고 소규모 네트워크 위주로 고객 접점을 넓히는 등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판매 실적으로만 보면 작년이 최고의 해는 아니었다"며 "지난해가 전략을 점검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리셋(reset)'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신모델을 선보이고 전략을 본격 이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아우디코리아의 국내 판매 실적은 9304대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여러 원인 중에서도 신차 라인업 부재가 점유율 하락의 주된 배경으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아우디코리아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신차 라인업을 준비했다. 올해 16종, 내년에는 10종의 완전·부분변경 신모델을 선보이며 한국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출격을 대기하는 주요 차종으로는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6 e트론, 준대형 전기 세단 A6 e트론, 내연기관 차량 중에서는 메인 볼륨 모델인 완전변경 A5와 Q5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이목을 끄는 건 아우디의 혁신 전기차 기술력을 집약한 모델인 Q6 e트론이다.
Q6 e트론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프리미엄 플랫폼 일렉트릭)'이 적용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신규 플랫폼 도입으로 효율성과 주행역학 능력, 디자인의 측면에서 아우디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Q6 e-트론에는 100㎾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641㎞(유럽 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이같은 올해 역대급 신차 출시 계획은 본사와의 원활한 소통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클로티 사장은 "아우디 본사도 한국을 톱 10 시장 중 하나로 아주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본사와 임원진, 이사회와 매일같이 한국 고객을 위한 제품, 기술적인 포인트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우디코리아는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한 딜러 네트워크와 서비스센터 구축 전략도 수정했다. 대형 쇼룸 위주의 전시장보다는 소규모의 디지털화된 네트워크를 늘려 고객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33개였던 전국 전시장을 올해는 35개까지 늘리고, 기존 32개였던 서비스센터도 올해 37개까지 확대한다. 클로티 사장은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에는 30분 이내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4시간 연중무휴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 스테이션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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