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떠났다. 두 회사의 화학적 결합에 보다 신경 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탑승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다. 지난해 12월 초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 짓고 난 이후 처음으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해외 출장에 나선 것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직접 아시아나항공을 타겠다고 결정하셨다"라며 "앞으로 두 회사 항공기 모두 이용하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직접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항공편을 이용하면서 탑승 절차와 기내 서비스 등을 확인하고 화학적 결합을 챙기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양 사의 화합 기반과 서비스 변화에 대해 강조했다. 통합 이후부터 조 회장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아시아나항공 정비·운항·객실·여객 서비스 부서를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현장을 두루 방문하기도 했다. 직접 현장을 돌면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소통하면서 양사의 안정적 결합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만간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교체되면서 통합 항공사 출범 준비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같은 날 계열 정병섭 대한항공 상무와 김중호 대한항공 수석부장도 각각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새 대표에 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결합은 약 2년 뒤지만, 올해부터 대한항공 DNA 심기 작업이 본격 진행될 것"이라며 "대한항공 방식의 제도와 절차들이 아시아나항공과 그 계열사들에 점차 이식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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