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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조선3사, 친환경 트랜드 수혜 속 3사 3색 전략 '눈길'
    송태원 기자
    입력 2025.0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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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2025년 한국 조선업이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업체들의 수익 개선을 위한 전략은 서로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공통적으로 친환경 선박 수주 증가를 통해 수익 개선 노력을 지속해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9년 연속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친환경 고부가선 중심으로 수주받아 왔다.

최근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인 LNG선의 선가가 많이 올라감에 따라 국내 조선 업체들은 친환경 선박을 비싸게 많이 팔며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의 선가는 2020년 12월 기준 1억 8000만 달러에서 2024년 12월 2억 6000만 달러로 39.7% 상승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수혜를 받고 있는 가운데 조선3사는 올해 각기 다른 수익개선 전략을 밀어붙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이하 FLNG) 수주에 주력하고, HD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이하 VLAC), 한화오션은 방산 특수선 및 미국 해군 보수·정비(이하 MRO)사업을 통해 차별적인 수익 개선 전략을 세웠다.

HD현대중공업 VLAC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 VLAC [사진=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은 고수익 VLAC와 컨테이너선 매출 반영의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HD현대중공업은 2024년에 총 12척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을 수주했으며, 총 약 2조 3000억 원 규모다. 선박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이 평균 2년 정도라고 예상되기에 수주한 VLAC의 매출은 2년 후인 2026년까지 나뉘어 반영 될 예정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16조 4179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8.7% 증가한 1조 2641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중공업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FLNG 프로젝트에 힘입어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0조 7103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7.2% 증가한 744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의 영업이익의 증가는 FLNG 매출액의 증가와 LNG선 선가의 상승이큰 원인으로 뽑힌다. FLNG는 1기 가격이 2조 원에 육박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FLNG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FLNG 매출액은 올해 1조 7000억으로 전년 대비 142.9%(7000억) 증액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월24일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 방문[사진=한화오션]
지난 10월24일 김동관 부회장(오른쪽)과 미국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관 스티븐 쾰러 제독(가운데)이 거제사업장에서 정비 중인 ‘월리 쉬라’함 정비 현장 방문[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방산 특수선 수주 및 미국 해군의 MRO사업 등을 통해 올해 큰 성장을 이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1년 약 1조 70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는 등 3년 간 적자 경영을 이어오다가 2024년 드디어 약 1600억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 

MRO는 한 함정의 생애를 책임진다. 함정의 생명이 끝날 때까지 정비는 이어지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평가 받는다.

한화오션은 이미 지난 8월 4만 톤급 미국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 호의 MRO 사업을 수주하고 11월에는 3만 1000t급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급유함 유콘 호의 MRO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또한 한화오션은 잠수함 등 방산 특수선 분야 수주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오션은 60조 원 대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해외 방산 시장 개척을 이룩하겠다며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3년에 국내에서 1조원대 사업인 3600t급 잠수함 ‘장보고-III 배치(Batch)-II’ 3번함을 수주했으며 이 모델을 통해 CPSP 수주에 힘쓸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과 VLAC 같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라며 “HD현대중공업은 VLAC, 삼성중공업은 FLNG, 한화오션은 방산 특수선과 MRO 사업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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