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롯데웰푸드가 1983년 첫 출시한 빼빼로 브랜드는 명실상부한 국민 과자로 꼽힌다. 빼빼로는 '빼빼로데이'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됐다. 1990년대 학생들 사이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난 빼빼로데이가 확산하면서 대표적인 'K기념일'로 자리 잡았고, 빼빼로는 이제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가고 있다.
빼빼로의 지난해 상반기 수출 매출은 약 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신장해 국내 매출(315억원)을 앞질렀다. 반기 기준으로 빼빼로 해외 매출이 국내보다 높은 것은 처음이었다.
롯데웰푸드는 2020년부터 국내와 해외에 같은 슬로건을 내세워 빼빼로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2023년 빼빼로는 해외 5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수출액은 약 540억을 기록했다.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처음 시행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80%가 넘어서는 성장세다. 현재 빼빼로는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하고,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한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신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올해 하반기 인도 현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리아나 공장은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하리아나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국내에서 생산해서 해외로 수출 판매하던 유통 물량이 직접 조달돼 인도 내수 확대는 물론, 주변 국가 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최근 K-POP, K-FOOD와 함께 해외에서 한국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가 늘어나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 같다"며 "빼빼로데이 문화도 적극적으로 알려 전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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