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능력(캐파) 확대와 투자 강화를 미래 성장전략으로 제시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웨스틴 세인트 프란시스 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성과는 '4E(Excellence)'에 기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4E는 고객 만족(Customer Excellence)·운영 효율성(Operation Excellence)·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을 의미한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 행사로 1983년 시작돼 올해 43회를 맞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 모건 측 초청을 받아 행사 핵심 무대로 꼽히는 그랜드 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존 림 대표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성과로 역대 최대 실적 갱신 및 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을 꼽았다. 그는 실적과 관련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내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왔다"며 "3분기 누적 매출(연결 기준) 3조2909억원, 영업이익 9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0% 증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024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10∼15%에서 15∼20%로 상향 공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생산능력 확장과 관련해서는 오는 4월 5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5공장은 생산 능력 18만L(리터)의 대규모 시설로 2조원이 투입됐다.
또한 6공장 증설도 추진 중이다. 이는 생산능력 확장에 대한 고객사 요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존 림 대표는 "2027년 완공 예정인 6공장의 생산 능력은 총 18만L로 완공 시 총 96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6공장 증설은 현재 검토 중인 사안으로 최종 착공 시기는 이사회 논의를 거쳐 확정된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했다.
또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 경쟁력 확보와 보스턴·뉴저지 등 세일즈 오피스 운영 등도 포트폴리오 확장 및 지리적 거점 확대의 사례로 제시됐다.
그는 올해 사업 주요 전략으로는 생산능력 확대, 투자 강화, 수주 활동 강화, 디지털 전환 등을 꼽았다. 존 림 대표는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현재 1바이오캠퍼스의 생산능력 60만4000L(리터)에 더해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총 72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 모달리티 확장을 위한 투자도 강화한다. 예컨대 위탁생산(CMO)의 경우 항체(mAb), 완제의약품(DP), 메신저 리보핵산(mRNA) 분야에서 ADC 접합 CMO, DP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설명이다.
수주 활성화에 대해선 "미국과 유럽 다음으로 시장 규모가 큰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차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 국가로 선정할 것"이라며 "향후 일본 제약·바이오 기업을 포함한 시가총액 기준 상위 40위권 기업 대상 수주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도 추진한다. 생산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고유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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