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산업
中 무비자 효과 시동…"봄철 이후 본격화"
    입력 2025.01.15 15:17
    0

[ 아시아경제 ] 지난달 중국을 오간 국제선 항공편 여객 수가 전월 대비 7.6% 증가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을 대거 증편했음에도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세에는 못 미쳤다. 날씨가 풀리는 봄철부터 무비자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을 오간 여객은 114만6224명으로 집계됐다. 전달 초 중국이 우리나라 대상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이후 7.6% 증가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국제선 여객 증가율 9.0%는 물론 동남아시아 지역 증가율 13.7%에는 못 미쳤다. 중화권 국가인 대만(10.1%), 홍콩(12.4%)보다도 뒤처졌다. 전체 국제선 여객에서 중국 노선 여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14.1%로 전월 14.3%보다 소폭 하락했다.

전년 동월보다 여객수 자체는 40.1% 증가했지만 그동안 중국 여행 수요와 항공편 모두 적었던 기저효과라는 반응이다. 아직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152만3924명의 75% 수준이다. 지난달 전체 국제선 여객수는 2019년 12월보다 6.6%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회복한 것과 상반된다.

겨울철에는 따뜻한 동남아시아 지역 선호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태국(19.1%), 베트남(13.2%), 필리핀(14.9%), 싱가포르(14.9%) 등의 지역들은 전월 대비 여객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아직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여행을 선호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위기 속 관광 수입 증대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무비자 입국 국가를 늘렸음에도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중국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약 2300만명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두 배로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분기의 63% 수준이다. 지난해 중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38개국 국민에게 무비자 정책을 실시하면서 1억9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린 만큼 올해 봄철부터 본격적으로 무비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부산~칭다오 노선을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운항했다. 그해 10월에도 인천~무단장 노선을 주 5회 운항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인천~베이징 노선과 인천~상하이 노선을 각각 주 20회, 일 4회로 늘렸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9월부터 인천~정저우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 중 유일하게 재취항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여행사들도 중국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항공사들도 중국 노선을 늘리면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당장은 폭발적인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날씨가 풀리고 정부가 검토 중인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확정되면 항공업계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지난해
    #시동
    #중국
    #본격
    #이후
    #여객
    #국제
    #증가
    #노선
    #효과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산업 주요뉴스
  • 1
  • 국내 첫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접종 시작
    아시아경제
    0
  • 국내 첫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접종 시작
  • 2
  • KGM, 전기 픽업 ‘무쏘 EV’ 외관 이미지 공개
    중앙이코노미뉴스
    0
  • KGM, 전기 픽업 ‘무쏘 EV’ 외관 이미지 공개
  • 3
  • 허태수 GS 회장 "AI 활용해 가치 창출하자"
    아시아경제
    0
  • 허태수 GS 회장 "AI 활용해 가치 창출하자"
  • 4
  • 중기부,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기업별 최대 2억원
    아시아경제
    0
  • 중기부, 맞춤형 스마트공장 도입 지원…기업별 최대 2억원
  • 5
  • 지슨 Alpha-I(알파아이),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우수성 입증
    중앙이코노미뉴스
    0
  • 지슨 Alpha-I(알파아이),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우수성 입증
  • 6
  • '사다리타기'로 불법 담합 가구업체 무더기 적발...공정위 과징금 철퇴
    아시아경제
    0
  • '사다리타기'로 불법 담합 가구업체 무더기 적발...공정위 과징금 철퇴
  • 7
  • 동국제강그룹, 임직원 복리후생 이용료로 취약 아동에 3967만원 기부
    중앙이코노미뉴스
    0
  • 동국제강그룹, 임직원 복리후생 이용료로 취약 아동에 3967만원 기부
  • 8
  • 오영주 장관 "지역 中企 육성 지원범위·규모 대폭 확대"
    아시아경제
    0
  • 오영주 장관 "지역 中企 육성 지원범위·규모 대폭 확대"
  • 9
  • 엘앤에프, 임직원 건강 증진 위해 대구 달성군보건소와 업무협약 체결
    아시아경제
    0
  • 엘앤에프, 임직원 건강 증진 위해 대구 달성군보건소와 업무협약 체결
  • 10
  • 소상공인 업계 "최소 20조원 이상 소상공인 위한 추경" 촉구
    아시아경제
    0
  • 소상공인 업계 "최소 20조원 이상 소상공인 위한 추경" 촉구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