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2022년부터 2년 넘게 끌어온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이 양측 간 합의로 종지부를 찍었다.
16일 원자력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국전력, 웨스팅하우스는 지재권 분쟁 절차를 중단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두 회사의 지재권 분쟁은 3월로 예정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최종 수주를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다.
3사는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갖고 있는 캐나다 핵연료 회사 카메코와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협상 타결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가 지재권 분쟁을 해결함으로써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측은 지재권 협상 내용의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유지 약속에 따라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에 일정 부분의 일감을 주고, 향후 제3국 원전 수출도 함께 추진하는 내용의 합의안이 추진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공급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 원천 기술에 기반한 것이라며 한수원의 독자적인 수출에 제동을 걸어왔다. 반면에 한수원은 APR1400의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독자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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