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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장] BYD, '아토3'로 한국 승용 전기차 시장 진출... "기대외 우려 공존""
    송태원 기자
    입력 2025.01.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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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비야디 코리아 승용차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왼쪽),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운데) 등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16일 비야디 코리아 승용차 브랜드 런칭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왼쪽),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가운데) 등이 차량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BYD가 준중형 SUV '아토3'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16일 BYD는 인천 중구의 상상플랫폼에서 BYD 런칭 행사를 열었다. 최소 200명의 취재진이 운집한 이번 행사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소비자 인식에 대한 우려와 저가 전기차 출시의 기대감이 공존했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반중정서와 저가 중국 제품 품질에 대한 우려로 BYD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시선에는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BYD는 이러한 시선을 의식한듯 BYD의 시그니처 배터리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행사장 가장 처음 부분에 전시했다.

2020년 공개된 '블레이드 배터리는 리튬 철 인산(이하 LFP)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또한 공간 활용도를 50% 늘려 LFP의 단점으로 인식되던 에너지 밀도를 개선해 주행거리를 향상 시키고 여러가지 안정성 테스트를 통과한 '안전한 배터리'다.

반면 LFP배터리는 안전하고 가격이 싼 대신 충전 속도가 낮고 재활용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충전 속도에 대해서는 중국 기술개발부와 협의 할 것이며 폐배터리 처리 문제는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로 국내 업체와 협력해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겠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씰,아토3,씨라이온7[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왼쪽부터 씰,아토3,씨라이온7[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이날 BYD는 오늘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준중형 SUV 아토3를 포함해 중형 세단 씰, 중형 SUV 씨라이온7을 공개했다. 아토3의 기본 트림 가격은 3150만원이며 고급형 트림인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 금액은 아토3가 인도 될 2월 중순에 정확히 확정될 예정으로, 최대 보조금을 받았을 시 2000만원 후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아토3는 모두 60.48kWh(킬로와트시) 용량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에서 상온 복합 321㎞(도심 349㎞·고속도로 287㎞)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배터리를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이다. 최고출력은 150㎾, 최대토크는 310Nm이며 최고 16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공개된 다른 차종의 가격은 공개된 바 없으며 조대표는 출시 시기에 대해 "늦어도 올해 하반기 초에는 공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BYD 최고의 제품을 매해 한국 시장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만남과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라며 "오해를 풀고 쉽게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이 아닌 딜러 체제의 판매 방식을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한국 소비자들이 BYD를 많이 체험했으면 좋겠다"라며 낮은 가격을 측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BYD는 삼천리EV를 포함한 전국 6개 딜러사와 협업해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공개 예정인 BYD 전시장[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공개 예정인 BYD 전시장[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BYD AUTO 서초점을 포함한 전국 전시장 총 15곳 서비스센터 12곳으로 알려졌으며 BYD 런칭 행사가 이뤄졌던 인천 중구의 상상플랫폼에서 19일부터 2월 2일까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4월 3일에 열리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도 참가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중고차, AS시스템, 정보 유출 우려 등 소비자 불안 해소 노력


비야디 코리아 승용차 브랜드 런칭 행사 QnA 행사에서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오른쪽),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오른쪽에서 2번째) 답변하고 있다[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비야디 코리아 승용차 브랜드 런칭 행사 QnA 행사에서 조인철 비야디코리아 승용부문 대표(오른쪽),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오른쪽에서 2번째) 답변하고 있다[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전기차 중고 판매 시 가격 하락이 큰 폭으로 이뤄지는 부분에 대해서 조대표는 "인증 중고차 사업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으며 BYD 승용 부문은 이제 시작인 만큼 차근차근 계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AS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과 한국의 운송 시간이 짧으며 물류 기반도 잘 갖춰져 있어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라며 "한국에서 서비스 부분 네트워크 확장에 노력해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에 가장 큰 우려를 갖고 있는 개인 보안의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소비자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서버에서 정보 처리를 완료 할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했다" 라고 밝혔다.


1000만 원 이상 싼 아토3... 한국 시장 '쇼케이스' 장소로 활용


아토3의 가격 여타 해외 국가에서 판매되는 금액보다 싸게 측정됐다. 연간 100만 대 가량 판매되며 해외에 인증 받은 전기차인 아토3는 독일에서 3만 7990유로 (한화 약 5691만 원), 일본에서는 440만엔 (한화 약 4000만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조대표는 "어제 밤에서야 본사와 협의해 가격 측정을 마무리 했다"고 밝혔다. BYD도 타국가 보다 1000만원 가까이 싼 가격을 책정하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류 총경리는 해외 타 국가보다 싼 가격에 아토3를 출시한 이유에 대해서는 "내부 판매 전략이기에 밝히기는 어렵다" 라면서도 "한 가지 작은 목표가 있다면 전시장을 한국 인플루언서들이 꼭 방문해야 만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또 류 총경리는 "한국은 현대 기아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가 있어 한국 소비자들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국내 브랜드와 활발한 협업을 통해 한국의 녹색 경제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종합해 봤을때 BYD 한국 진출의 이유는 높은 소비자 수준을 가진 한국에서 싼 가격을 통해 BYD의 점유율을 높이고 세계적으로 높은 문화적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는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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